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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제주도당 내홍 ... 아라동서 서로 "당원명부 유출" 의혹제기
민주당 제주도당 내홍 ... 아라동서 서로 "당원명부 유출" 의혹제기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4.07 1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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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태순 "상대 예비후보, 제가 모집한 권리당원에 문자"
홍인숙 "오히려 상대가 모르는 당원들에게 문자 보내"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당원명부 유출 논란에 휩싸였다.

지방선거에서 제주시 아라동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고태순 예비후보는 7일 성명을 내고 “더불어민주당의 권리당원 명부가 유출된 정황이 확인되고 있어 제주도당의 책임 있는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며 당원명부 유출 의혹을 제기했다.

고 예비후보는 먼저 “저는 가족과 친인척 중심으로 권리당원을 모집하고 모집된 권리당원 명부를 지난해 8월경 민주당 제주시 을지역위원회에 제출했다”며 “제출된 권리당원 명부가 다른 용도로 이용되는 것에는 동의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번 경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가 제출한 권리당원들에게 경쟁 후보의 이름으로 지지호소 문자메세지가 발송된 것을 확인했다”며 “모집된 권리당원 중 상당수가 경쟁후보와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라고 꼬집었다.

고 예비후보는 “따라서 제가 제출한 권리당원 명부가 유출됐다는 의심을 가지기에 충분했다”며 “유출이 이뤄졌다면 제가 권리당원 명부를 제출한 민주당 을지역위원회만이 가능하다. 당원명부 유출이 사실이라면, 이는 정당 민주주의를 해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강조했다.

고 예비후보는 그러면서 “제주시 을지역위원회는 권리당원 명부 유출 의혹에 대해 투명하게 사실을 밝혀야 한다”며 “불공정 및 불법적 행위에 대한 관련자는 모두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에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혹의 상대방인 홍인숙 예비후보 역시 이날 성명을 내고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당원 여러분들에게 죄송함을 먼저 전한다”며 “그러나 현재 당원 명부 유출 의혹과 관련해 저는 관련이 없음을 밝힌다”고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홍 예비후보는 “저는 직접 당원 활동을 통해 받은 연락처와 제 가족 및 주변 지인들에게 소개받은 일반인 연락처를 이용해 이번 도의원 선거에 출마를 알리고자 안부 인사 메시지를 보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의혹을 제기한 예비후보가 제 지인뿐만 아니라 일면식도 없는 당원들에게 까지 ‘더불어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 으로 시작하는 문자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보낸 것을 확인했다”며 반대로 당원명부 유출 의혹을 제기했다.

홍 예비후보는 “이 또한 당원 명부 유출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 부분 정확하게 해명해주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홍 예비후보는 또 “공천심사 면접을 직전에 둔 시기에 의혹을 제기한 것 자체가 공정해야 할 선거문화에 역행하는 행위이며 신예에게 정치 입문의 기회조차 빼앗아 버리는 행태"라며 앞으로 이러한 흑색비방은 정치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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