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 본투표의 막이 올랐다.
3월 9일 오전 6시 동이 트기 전,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이도2동주민센터를 찾았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이다.
"형님은 왜 이렇게 일찍 왔어? 벌써 투표하고 가는거야?"
"늦었네? 늦잠 잤구나. 나야 벌써 와서 기다리고 있었지."
익숙한 얼굴인 듯 투표소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내가 사는 동네, 삶의 터전에서 진행되는 본투표 현장이기에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이도2동주민센터에서 1호로 투표를 마친 김복용(70, 남) 씨는 "오늘 바쁜 일이 있지만, 투표는 꼭 하려고 일찍 집을 나섰다"면서 "약속을 잘 지킬 것 같은 후보를 뽑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또 투표소를 찾은 이동주(71, 남)씨는 "정직하고 강직한 리더에게 한 표를 행사했다"면서 "빨리 투표하고 싶은 마음에 새벽부터 투표소를 찾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투표를 마치고 나온 박시철(83, 남)씨는 "나라와 국민을 잘 살릴 것 같은 사람을 찍었다"면서 "불평등한 세상을 바로잡는 사람이 대통령으로 뽑히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제20대 대통령선거 본투표의 마감은 오후 6시. 확진자의 투표는 오후 7시 30분까지 진행된다. 본투표는 신분증을 지참하고, 지정된 투표소에서 할 수 있다. 지정 투표소를 모른다면,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한편, 이번 대선은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 36.93%를 기록하며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