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제주서 급격히 늘어나는 해양쓰레기, 대처방안은 과연?
제주서 급격히 늘어나는 해양쓰레기, 대처방안은 과연?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3.07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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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수거되는 해양쓰레기, 매년 큰폭으로 늘어
플라스틱 분해 미생물 활용 및 산업화 등 필요성 제기
제주도 해안가에 버려져 있는 각종 쓰레기들./사진=제주연구원
제주도 해안가에 버려져 있는 각종 쓰레기들./사진=제주연구원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해양쓰레기의 적절한 처리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연구원 좌민석 책임연구원은 7일 ‘제주 해양폐기물 발생현황과 향후과제’ 정책이슈브리프를 공개하고 이를 통해 제주도내 해양폐기물의 현황 및 이를 적절하게 처리할 수 있는 향후 과제 등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제주도내 해양쓰레기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해양폐기물은 크게 해안쓰레기와 부유쓰레기, 침적쓰레기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제주도내에서 수거된 해안쓰레기는 2018년 4883.3톤이었으나 1년 뒤인 2019년 두 배 이상 늘어나 1만95.4톤이 수거됐다. 2020년에도 1만5845.2톤이 수거되면서 수거량이 전년대비 44.7% 늘었다.

바다 위를 떠다니는 부유쓰레기의 경우는 2018년 95톤이 수거됐으나 2019년에는 전년대비 3배 이상 늘어난 312.2톤이 수거됐다. 2020년에는 전년대비 무려 5배 가까이 늘어난 1507.6톤의 부유쓰레기가 수거됐다.

침적쓰레기는 2018년 7164.9톤이 수거됐고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1046.1톤과 1005톤이 수거됐다.

지난해에는 해안쓰레기와 부유쓰레기, 침적쓰레기를 모두 더해 2만톤이 넘는 쓰레기가 수거된 것으로 집계되기도 하면서 수거되는 바다와 해안가에서 수거되는 쓰레기가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쓰레기의 발생원인은 크게 육상기인과 해상기인, 외국기인 등의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육상은 육상에 버리진 쓰레기들이 하천이나 강을 통해 바다로 유입되는 경우가 있다. 그외 해변에 출입하는 사람들이 폐기물을 방치하거나 무단투기하는 경우도 육상기인에 포함된다.

해상기인의 경우는 어업 및 낚시활동 중 생기는 쓰레기 무단투기와 여객선 및 상선의 운항 과정에서 생기는 경우다. 외국기인은 중국 및 일본 연안에서 발생한 폐기물이 해류를 따라 제주까지 밀려드는 경우를 말한다.

이렇게 발생한 쓰레기는 해양경관을 훼손하거나 수산자원 감소 및 서식지 악영향 등의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다. 이외에도 폐어망과 로프가 선박 스크류 걸려 사고가 일어나는 사례도 있다.

제주에서는 행정당국이 해양폐기물 정화사업으로 양식어장 정화사업과 조업중 인양쓰레기를 수매하는 사업, 해양쓰레기 정화사업, 낚시터 환경개선 사업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매년 급격하게 늘어나는 해양폐기물을 적절하게 처리하기에는 부족한게 현실이다.

좌민석 책임연구원은 이에 대해 “해양폐기물의 발생예방 측면에서 발생원을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 중 해상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의 경우 생분해성 어구를 적극적으로 보급해 해상에서 어업활동 중 생길 수 있는 각종 쓰레기를 적절하게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육상 발생원에 대해서도 하천 등을 통해 유입되는 쓰레기의 보다 정확한 현황파악이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향후 하천 등을 통해 유입되는 쓰레기를 차단할 수 있는 시설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미생물을 통한 해양폐기물 분해 방안 검토와 폐기물을 이용한 각종 산업화 개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중국, 네덜란드 등에서 플라스틱을 이용한 아스팔트 도로 건설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도로 포장 등에 대한 검토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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