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고진영, 시즌 첫 출전에 세 마리 토끼 잡았다
고진영, 시즌 첫 출전에 세 마리 토끼 잡았다
  • 미디어제주
  • 승인 2022.03.0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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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HSBC 위민스 FR
고진영 버디7·보기1 6언더파
최종 합계 17언더파 우승
시즌 첫 승, 통산 13승 쌓아
최다 연속 60대 타·언더파 경신

고진영(27)이 싱가포르 대회 마지막 날 66타를 때리며 우승 등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

2022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70만 달러·약 20억4700만원) 최종 4라운드가 3월 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6749야드)에서 열렸다.

최종 4라운드 결과 고진영은 버디 7개, 보기 1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25만5000달러(약 3억1000만원).


아웃 코스(1번 홀)로 출발한 고진영은 7번 홀(파3)까지 파 행진을 했다. 사흘 내내 전반보다는 후반에 강했다.

첫 버디는 8번 홀(파5)에서 나왔다. 두 번째 버디는 9번 홀(파4)에서 바로다.

전반 9홀 두 타를 줄인 그는 12번 홀(파5) 보기를 범했지만, 13번 홀(파5)부터 16번 홀(파5)까지 4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순식간에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15번 홀(파3) 퍼트는 그린 밖에서 시도했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날린 공이 그린 오른쪽에 떨어졌다. 약 15m 거리. 그는 지체 없이 퍼트를 했다. 공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더니 홀 속으로 사라졌다. 우승을 예감하게 하는 버디.

고진영은 마지막 홀인 18번 홀(파4) 티잉 그라운드에 이정은6(26), 전인지(28)와 올랐다. 고진영이 티샷한 공은 페어웨이에 떨어졌다. 이정은과 전인지는 흔들렸다.

고진영의 두 번째 샷은 깃대와 130야드(118m) 거리였다. 8번 아이언을 쥐고 컴퓨터와 같은 스윙을 했다. 공은 깃대 옆을 찍고 5m 거리에 떨어졌다. 그랜드스탠드를 가득 채운 갤러리가 환호했다.

이정은은 벙커에 빠졌고, 깃대를 가로질렀다. 그리고는 더블 보기를 기록했다. 중반까지 선두였다가, 공동 4위(14언더파 274타)로 추락했다.

전인지는 파로 이민지(호주)와 공동 2위(15언더파 273타)에 만족해야 했다.

17언더파 271타. 고진영의 우승이었다. 

고진영은 이날 티잉 그라운드에서 드라이버를 쥐고 243야드(222m)를 날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79%(11/14), 그린 적중률은 89%(16/18)의 통계치를 냈다. 퍼트 수는 27개로 홀 평균 1.5개다.

고진영은 이날 7개의 버디를 기록했다. 그중 긴 홀(파5)에서 3개의 버디를 적었다.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고진영은 이날 6언더파 66타를 때렸다. 우승과 함께 골프 역사 두 페이지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우승까지 하면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첫 페이지는 최다 연속 60대 타수다. 지난해(2021년) 놓친 기록 경신을 15라운드 연속으로 잡았다. 두 번째 페이지는 최다 연속 언더파다. 이번 언더파로 30라운드 연속 기록을 세웠다.

우승 직후 고진영은 "이번 대회는 후반 9홀에서 강했다. 우승컵을 갖고 갈 수 있게 돼 기쁘다"며 "15라운드 연속 기록 등을 세웠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 스스로가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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