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세버스 기사 월 수입, 150만원 불과 ... 대책 마련해야"
"제주 전세버스 기사 월 수입, 150만원 불과 ... 대책 마련해야"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2.23 14: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도내 전세버스 기사 설문조사 결과 발표
"코로나19 이후 수입 급감 ... 사업주의 횡포에 도정 외면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제주전세버스 전략조직사업단이 23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제주전세버스 전략조직사업단이 23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내 전세버스 기사 대부분이 고정급여가 없고 많은 이들의 월 총수입이 150만원 가량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제주전세버스 전략조직사업단은 23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내 전세버스 운전기사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모두 대면조사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100명의 운전기사 중 87명이 본인이 버스를 소유한 지입계약 운전기사였고 나머지 13명은 직영계약 운전기사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도내 전세버스 운전기사들의 수입은 최저임금 수준에 한참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인해 단체 관광이 줄어들면서 일거리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조사에 참여한 이들 중 직영계약 운전기사 13명은 고정급여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월 수입이 150만원에 불과하다는 이들도 13명 중 8명에 달했다.

지입 운전기사는 87명 중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 3명을 제외한 84명이 고정급여가 없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월 수입이 150만원에 불과하다는 응답자는 87명 중 35명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전략조직사업단은 이에 대해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월150만원 수준의 총수입으로 생계 유지가 안 될 것”이라며 “생계는커녕 매월 부담해야하는 비용조차 충당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소 30만원에 이르는 자동차 보험료를 비롯한 유류대도 지입 운전기사들이 부담해야하는 몫이었다”며 “전세버스 구입비는 물론 자동차 수리비도 모두 운전기사들이 부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사업단은 “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의 조합원은 운송사업주이고 운송사업주가 조합원으로 조합비를 내는 것이 당연하다”며 “하지만 그 조합비를 조합원도 아닌 지입 운전기사들이 내고 있는 경우도 있다. 지입 운전기사들은 조합원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문제를 제기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이렇게 상황이 심각한 지경이지만 제주도정은 무사안일한 관료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응답자들은 제주도정의 전세버스 지원정책이 전무하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제주도를 향해 “각종 불법적인 피해사례들에 대해 당장 전수조사를 하고 운송사업체의 횡포를 근절하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생존의 벼랑 끝에 매달려 있는 전세버스 노동자들에 대한 각종 지원정책을 시급하게 수립하고 직접 지원을 강화하라”고 요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