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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독특한 문화공간,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북카페
작지만 독특한 문화공간,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북카페
  • 오병엽
  • 승인 2007.10.31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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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오병엽 신산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프로젝트매니져

전국의 청소년수련시설에서 운영되고 있는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북카페가 자리잡고 있다.


국가청소년위원회는 작지만 독특한 독서문화와 지식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책들이 쓰임새 있게 잘 구비되어 전국 방방곡곡에서 청소년들을 기다리고 있다.


공공 도서관에 비해 양적인 면에서는 적지만 연령층에 맞는 책을 구비하고 있어 청소년들의 독서 습관에 맞게 다양한 책들을 보유하고 있다.책을 고르고 읽는 것은 전적으로 청소년들의 자유이다.


북카페는 기존의 도서관이 학습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점에서 탈피해 청소년들에게 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침묵의 도서관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웃고 떠들 수 있는 공간이 되는 것이다.

 

청소년들과 딱히 상담이라는 것을 따로 할 필요도 없게 된다. 북카페는 독서센터, 자료제공센터이자 청소년들의 휴식공간이며 청소년과 자연스런 만남의 장소이기도 한 것이다. 북카페는 남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제약이 없는 해방공간이다.


조용해야할 공간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오히려 북적대는 청소년들로 시끌벅적하게 느낄 수 있다. 전면개방형으로 만들어진 북카페 공간은 청소년들로 늘 들어찬 살아있는 공간이며 원하는 책을 마음대로 빌려볼 수 있고, 머리가 무거우면 만화를 뒤적일 수도 있다. 


이도 저도 싫으면 따뜻한 햇볕을 베개 삼아 몸을 파묻고 단잠을 잘 수도 있다. 북카페는 책읽기와 문화로서의 놀이가 섞여 있다.


단순한 책읽기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독서토론을 열고 독서기행, 독서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지역주민과 사서 자원봉사자 선생님들의 공동체역할을 함으로써 독서가 아카데미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도서대출과 반납은 청소년들의 북카페 자치모임이 담당하며, 당번을 정해 번갈아 가며 잡일을 도맡아하는 것이다.  책의 대여기간이나 대여권수 등 북카페  운영규칙도 청소년들이 결정한다.

 

북카페가 독서센터로서 일정한 수준에 오르면서 새로운 유형의 수업이 가능해졌다. 우선 청소년들은 각자가 정한 주제를 발표한다.


청소년들은 제각각 "음치들에게도 희망을", "외롭거나 우울할 때 적은 경비로 가기 좋은 우리들만의 장소", "효율적으로 잠을 깨는 방법" 등 또래의 청소년들이 고민함직한 주제들을 내놓았다.


그 다음으로 주제에 대한 개요를 작성하고 북카페에서 자료를 찾아 보고서를 작성한다. 수업과 북카페의 유기적 연결이 가능해진 것이다.


참된 정보를 얻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문화를 향유하고 자기 계발을 할 수는 장소이며, 청소년들이 즐겁게 노는 곳이 북카페의 참 모습이다.특히, 이웃나라 일본이 독서 강대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우체통수 만큼이나 많은 독서공간이 생활 가까이에 있기 때문이었다.


미래의 인재들을 육성하는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북카페를 전국 방방곡곡으로 확산시켜 나가야 될 것이다.

<오병엽 신산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프로젝트매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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