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에 1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시설이 들어선다. 제주에서 추진 중인 태양광 발전 시설 중 최대 규모로 태양광 패널 면적만 마라도 면적의 2.8배 수준이다.
제주도는 지난 26일 ‘제주 수망태양광발전시설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 항목 등의 결정내용’을 도 홈페이지에 공개, 다음달 8일까지 주민의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산178번지 일원 ‘수망육상풍력발전지구’ 내의 유휴부지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환경영향평가법 제22조 등에 따라 환경영향평가 대상이다. 이날 공개된 내용은 환경영향평가서 작성을 위한 환경영향평가협의회 심의결과를 담고 있다.
도에 따르면 이번 태양광 발전시설 조성사업은 약 100MW 발전설비를 갖추는 사업이다. 제주에서 이뤄지고 있는 태양광발전 사업 중 가장 큰 규모다.
사업 면적은 233만7352㎡다. 다만 이 중 실질적으로 개발이 이뤄지는 개발부지는 85만7867㎡다. 나머지는 개발이 이뤄지지 않는 원형보전지로 분류됐다.
개발부지의 대부분은 태양광시설이 들어선다. 태양광시설의 면적만 85만268㎡규모다. 태양광 시설만 놓고 봐도 마라도 면적(30만㎡)의 2.8배를 넘어서는 규모다.
도는 이에 대해 “원래 지형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태양광발전설비 및 진입도로 설치에 필요한 최소한의 면적으로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했다”며 “불필요한 개발행위를 방지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또 이번 사업을 통해 온실가스가 줄어들 것에 더해 지역사회 상생 및 제주도내 태양광발전시설 관련 기술 개발이 촉진될 것 등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 들어가는 사업비는 모두 1391억원이다. 사업기간은 오는 2023년까지로 앞으로 환경영향평가와 도의회 동의, 실시계획 인가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