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오등봉 민간특례사업 ‘비공개’ 추진 주도 정황”
“원희룡, 오등봉 민간특례사업 ‘비공개’ 추진 주도 정황”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2.01.24 17: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시 민간특례사업 ‘불수용’ 후 ‘비공개’ 추진 지시 드러나”
지난 2016년 제주시가 오등봉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 불수용 결정을 내린 후 원희룡 전 지사가 비공개로 사업을 추진을 지시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지난 2016년 제주시가 오등봉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 불수용 결정을 내린 후 원희룡 전 지사가 비공개로 사업을 추진을 지시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지난 2016년 제주시가 오등봉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에 대해 ‘불수용’ 결론을 내린 후 수개월만에 당시 원희룡 지사가 비공개로 민간특례사업 추진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시 내용도 철저하게 비공개로 하도록 주문했다는 정황까지 드러나고 있다.

제주참여환경대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공받은 MBC가 지난 23일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 도시공원 민간특례 사업을 다루면서 함께 보도하면서 이같은 의혹이 알려지게 된 것이다.

참여환경연대는 24일 관련 논평을 통해 “제주시의 불수용 결론 후 제주도는 2017년 4월 도시공원민간특례사업 TF팀 1차 회의를 여는 등 당시 원희룡 전 지사에게 구체적인 계획이 보고된 것으로 볼 때 이미 몇 달 전부터 (비밀리에) 계획이 추진돼온 것으로 보인다”고 의심하고 있다.

여기에 원 전 지사가 보고를 받은 후에 추진 지시를 내렸다고 보기 힘들다는 점을 들어 “원 전 지사도 이보다 훨씬 이전 시점에 이미 도시공원 민간특례의 검토를 지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제주참여환경연대는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서 정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원 전 지사에 대해 “‘대장동 1타강사’로 자칭하면서 성남시의 도시개발사업사업의 부당이익을 지적하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불투명하게 도시공원 민간특례를 비공개로 추진, 민간특례 사업자에게 부당한 이익이 극대화돼 돌아가도록 설계했다는 정황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비공개 문건과 함께 지난해 제주도의회 홍명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이도2동 갑)이 공개한 협약서에도 비공개 추진 정황과 어떤 구조로 이익 극대화를 도모했는지 실체가 드러났다는 점을 들기도 했다.

원 전 지사의 최초 추진 지시가 있은 지 불과 3일 후에 제주도 고위 공무원이 중부공원 땅을 차명으로 구입했다는 정황이 있고, 다른 공무원도 해당 토지를 공동 매입하고 오등봉공원 부지 내 땅을 적극 매입한 데 대해서도 참여환경연대는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지만, 고위 공무원이 ‘프랜즈원(원희룡 전지사 팬클럽)’ 행사에 참여했었던 점 등을 고려할 때 투기의 과실을 나누기로 하고 공모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제주도가 민간특례 사업 추진 대상이 밝혀지면 토지 가격이 상승, 토지 보상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었다는 해명 가능성에 대해서도 참여환경연대는 “특정 도시공원을 선택해서 추진하기 전에 도시공원 민간특례에 대한 도민 의견을 들을 수 있었을 것이고, 대상을 특정하지 않고 넓게 범위를 잡아서 공론화한다고 하면 투기 우려는 충분히 불식시킬 수 있었을 것”이라며 “오히려 지금의 여러 정황들은 도시공원 민간특례를 이용해 특정 집단이 투기를 독식해 자금을 마련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짙게 하고 있다”고 거듭 문제를 제기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