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7:52 (금)
"제주 앞바다 120마리 남은 돌고래 ... 살지 말라는 건가?"
"제주 앞바다 120마리 남은 돌고래 ... 살지 말라는 건가?"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1.20 16: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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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경면 앞바다 탐라해상풍력 단지 확장사업 추진
핫핑크돌핀스 "남방큰돌고래에 악영향 ... 지역적 멸종 우려"
제주도 한경면 앞바다에 추진 중인 탐라해상풍력 단지 확장사업 조감도./사진=핫핑크돌핀스
제주도 한경면 앞바다에 추진 중인 탐라해상풍력 단지 확장사업 조감도./사진=핫핑크돌핀스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시 한경면 해상에 들어선 탐라해상풍력 단지에 대한 확장사업 계획이 나오자 해양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앞바다에 서식하고 있는 멸종위기종 남방큰돌고래의 서식환경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제주도내 해양환경단체인 핫핑크돌핀스는 20일 성명을 내고 “돌고래를 쫓아내는 탐라해상풍력 확장사업에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탐라해상풍력 단지는 국내 최초의 해상풍력 상업운전 발전단지다. 제주시 한경면 두모리와 금등리 앞바다 8만1062㎡ 해역에 3MW 풍력발전기 10기가 설치, 2017년 9월부터 상업용 발전이 이뤄졌다.

제주도는 여기에 8MW급 풍력발전기 9기를 추가로 설치, 발전설비 규모를 현재 30MW에서 102MW로 3배 이상 늘리는 사업을 계획 중이다. 올해 7월 착공 예정으로 투입되는 사업비는 모두 4000억원이다.

지난 1월1일 제주도 앞바다에서 촬영된 남방큰돌고래들./사진=핫핑크돌핀스
지난 1월1일 제주도 앞바다에서 촬영된 남방큰돌고래들./사진=핫핑크돌핀스

핫핑크돌핀스는 “이 발전기들이 들어서게되면 한경면 일대 해안가는 해상풍력발전기가 완전히 점령하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되면 이 지역에 정착하고 있는 멸종위기종 남방큰돌고래들에게 커다란 악영향이 미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사업자는 사업이 남방큰돌고래의 생태에 교란을 일으킬 정도는 아니라고 말하고 부족한 부분은 모니터링을 통해 보완하겠다고 말하고 있다”며 “하지만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는 현재 남방큰돌고래가 가장 많이 발견되는 대정읍에서 직선거리로 10km에 불과하다. 풍력발전기가 더 들어서면 돌고래들의 이동통로가 끊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현재 남방큰돌고래의 개체수는 120여마리에 불과한데 낚시줄과 그물 등에 얽히면서 꼬리가 잘린 개체도 나오고 있다”며 “그 외 모터보트의 무리한 운항과 해양쓰레기 등으로 인해 그야말로 지역적 멸종 자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이들의 서식지 인근 바다에 대규모 개발사업을 벌이겠다면 아예 돌고래들 보고 제주바다에서 살지 말라는 것과 같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이어 “제주 해양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고 바다의 건강함을 지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남방큰돌고래의 서식처를 파괴하는 탐라해상풍력 확장사업에 반대한다”며 사업 취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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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중 2022-01-20 20:45:46
돌고래 투어 요트나 막는게 순서아니냐?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