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한진그룹 이사회에서 687억여원에 매각 공식 의결
도민연대 “도민 대량해고 좌시 못해” 한진그룹 상대 투쟁 천명
도민연대 “도민 대량해고 좌시 못해” 한진그룹 상대 투쟁 천명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한진그룹이 지난 23일 열린 이사회에서 제주칼호텔 매각을 공식 의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민주노총 제주본부를 비롯해 도내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제주칼호텔 매각 중단을 위한 도민연대(이하 도민연대)는 31일 성명을 내고 매각 결정을 불법행위로 규정, 한진그룹 심판 투쟁에 나설 겻을 결의했다.
도민연대에 따르면 한진그룹이 공시한 제주칼호텔 매각 대금은 687억여 원으로 파악됐다. 매각 후에는 주상복합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민연대는 한진그룹 이사회의 이번 결정에 대해 “도민들의 매각 반대 요구를 깡그리 무시한 처사”라며 강력 성토했다.
제주도의회와 지역 국회의원, 정당들까지 한 목소리로 매각 중단을 촉구했음에도 매각을 공식화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칼호텔노조는 이번 이사회의 매각 의결이 조합원의 신분 변동시 사전 협의와 함께 사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단체협약을 위반한 사항이라며 “법적 효력을 갖고 있는 단체협약까지 위반한 매각 강행은 불법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도민연대도 출범 기자회견 당시 고용 보장 없는 제주칼호텔 매각을 중단하고 당사자들과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도민연대는 “그동안 제주에서 누려온 혜택을 도민 대량해고로 되갚는 한진그룹의 감탄고토(甘呑苦吐) 행태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면서 한진그룹을 상대로 도민들과 함께 투쟁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한편 제주칼호텔 매각 중단을 위한 도민연대에는 제주지역 27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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