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역사, 환경 등 다양한 주제의 뮤지컬 경험 제공
-서양악기 뜯어보기 등 음악에 대한 호기심 향상 노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청소년들의 마음은 지지 않는다.
<미디어제주>가 주최하는 제8회 전국음악캠프가 두 차례 발표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코로나19 상황이지만, 프로그램 내용은 꽤나 다채롭게 진행됐다. 제주의 문화, 역사, 환경 등을 주제로 하는 뮤지컬 캠프 뿐만 아니라 서양 악기를 직접 뜯어보고 구조를 살펴보는 체험학습도 마련된 것이다.
제8회 전국음악캠프의 굵직한 프로그램은 총 네 가지.
우선 ‘제주도 뮤지컬 캠프’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행사가 있다. 내가 사는 곳 제주의 역사를 배우고, 이를 뮤지컬로 표현해보는 시간이다.
참여 청소년들은 제주의 소중한 문화를 배우며 제주에 대한 애정을 더 키울수 있었단다.
유명한 뮤지컬들의 대표곡을 배우고, 자신만의 해석으로 따라해보는 시간도 있었다.
‘그랜드 뮤지컬 체험 캠프’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 행사에서는 뮤지컬 렌트, 그리스, 레미제라블 등에 수록된 유명 곡을 알아보고, 체험하는 시간으로 꾸려졌다.
특히 음악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법, 이야기를 음악 속에 녹여내는 법 등 보다 전문적인 교육이 진행되어 청소년 만족도가 높았다는 후문이다.
기후위기의 시대, ‘환경’을 주제로 한 ‘환경 뮤지컬 프로그램’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진행됐다.
환경 뮤지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은 우선 ‘환경’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각자 발표하게 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일상 속에서 환경 보호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토론한다. 토론에서 나온 이야깃거리는 노래로 탄생, 뮤지컬로 만들어지게 된다.
직접 고민해 만든 노랫말로 뮤지컬 곡을 만들어 발표회를 가진 청소년들. 이들은 '환경'의 소중함을 아는 어른으로 성장할 테다.
마지막으로 서양 악기에 대한 원리를 알아보는 ‘서양 악기 체험캠프’가 있다.
악기 연주를 할 줄은 알아도, 막상 소리가 나는 원리까지 이해하는 청소년은 매우 드물 터.
서양 악기 체험캠프는 바이올린이나 피아노 등을 직접 해부해보고, 소리가 나는 원리를 익혀보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은 그동안 별 관심이 없던 서양 악기에 흥미를 갖게 되고, 연주법 또한 배울 수 있게 됐다.
한편, 행사의 총연출과 기획을 맡은 제주문화기획연구소 양태현 연출가는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지원하는 예술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며 이번 음악캠프의 의미를 전했다.
양 연출가는 “미래 주역인 청소년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 제주의 우수한 문화예술 인재 양성에도 보탬이 되는 캠프가 될 것”이라며 “내년도 음악캠프에서는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언젠가 전국을 넘어, 세계로 진출하는 음악캠프가 되기를 바란다는 소망이다.
한편, 이번 음악캠프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 방역지침 상황별로 그룹을 나눠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지난 10월 1일 개막해 11월과 12월 프로그램별 발표회를 거쳐 연말을 앞두고 공식 폐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