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03:47 (금)
소통과 공감으로 하나되는 탐라문화 광장의 되길 기대하며
소통과 공감으로 하나되는 탐라문화 광장의 되길 기대하며
  • 고기봉 시민기자
  • 승인 2021.12.10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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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제주대학교 행정학과 2학년 양지혜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2학년 양지혜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2학년 양지혜

우리들의 추억의 장소 탐라문화광장, 앞으로의 모습은?

광장은 종교·정치·사업·생업·사교 등의 이루어지는 곳으로 시민들이 사회생활의 중심지 역할을 하며 광장을 중심으로 도시가 발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산지천이라 불리던 제주시 동문 로터리의 탐라문화광장은 어린 시절 나와 많은 아이들의 소통과 공감으로 하나가 되는 추억의 장소이기도 하다.

눈을 감고 그때를 떠올려보면 광장의 음악 분수대에서 나오던 ‘감수광’과 팝송 ‘I feel good’은 아직도 귓가에 생생히 들리는 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지금의 탐라문화광장은 그때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텅 빈 광장과 광장 구석진 곳에 노숙인들의 노상 음주와 고성방가, 노상 방뇨로 몸살을 앓고 있어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 옛날 여름밤, 저녁 식사 후 각자 집에서 수건을 챙기고 부모와 함께 나온 아이들이 하나둘씩 광장에 모여, 처음 보는 사이끼리도 웃으며 함께 그 안에서 물을 맞고, 음악 ‘I feel good’을 끝으로 분수가 모두 끝나면 다시 각자의 부모 곁으로 돌아가 젖은 몸을 닦아내고 몸에 수건을 두른 채 부모와 함께 행복하게 귀가하던 그 아름답고 따듯했던 장소가 이제는 시민들에게 우범 지대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지금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관광지이자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였던 탐라문화광장이 어찌하여 이렇게 되었을까. 또 지금의 텅 빈 광장은 대체 누굴 위해, 무엇을 위해 이렇게 베어진 상태로 방치되어있는 걸까. 동네 주민으로서 항상 안타까웠고, 궁금했다.

하지만 노숙인들의 노상 음주와 고성방가 등으로 몸살을 앓아왔던 제주시 탐라문화광장과 산지천 일대가 내년부터 건전한 음주문화 환경조성에 관한 조례 개정으로 금주 구역으로 지정된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주민이 편하게 만남과 소통의 상호작용이 활발할 때 관광객도 증가한다. 만들고 꾸민다고 모두 광장이 되는 것은 아닐지 모른다.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이 안전히 다닐 수 있도록 무질서 행위 근절에 더욱 매진하여 탐라문화광장을 되살리는데 행정과 전문가, 정치권, 주민이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나에게도 그랬지만 많은 이들에게도 행복했고 즐거웠던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던 장소로 다시 돌아갈 수 있게끔, 또 앞으로 광장을 찾을 사람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사할 수 있을 장소로 다시 자리매김하였으면 정말 좋겠다.

현대인 누구나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여유와 즐거움을 누리고 싶다. 탐라문화광장이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에게 삶의 활력과 행복의 플랫폼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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