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8 19:15 (목)
제주도·의회 “코로나19 확산 방지” 호소…교육청은 왜 빠졌나
제주도·의회 “코로나19 확산 방지” 호소…교육청은 왜 빠졌나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1.12.07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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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교육감 17세 이하 예방백신 자율 접종 방침 유지
권고 부담 등 이유 ‘물밑 협상’ 끝 이름 안 올리기로 결론
“학부모 의향조사 10일께 정리…내주 별도 입장 낼 수도”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청사 전경과 사진 네모 안은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 미디어제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청사 전경과 사진 네모 안은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의회가 7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공동 호소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공동 호소문에 제주도교육청은 참여하지 않아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과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이날 공동호소문을 통해 철저한 개인 방역 준수와 예방백신 접종을 강조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유행 위험도가 '매우 높음'으로 평가되고 도내 확진자 수도 하루 평균 30명을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6일 61명에 이어 7일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45명이 추가되면서 이틀 새 제주에서 106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달 들어서만 234명으로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33명이 넘는다.

구만섭 권한대행과 좌남수 의장은 이에 따라 이날 "작은 균열이 공들여 쌓은 방역의 둑을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다"며 "일상회복의 기회를 위해 도민의 배려와 동참이 필요하다"고 개인방역 및 예방백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아 및 청소년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예방백신 접종이 확산세를 잠재울 대안"이라며 소아와 청소년의 코로나19 예방백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구만섭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권한대행(오른쪽)과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이 7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공동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구만섭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권한대행(오른쪽)과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이 7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공동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그러나 이날 공동 호소문에는 이석문 도교육감이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제주도 등과 '물밑 작업'이 있었지만 결국 이 교육감의 이름을 올리지 않기로 결정됐다.

도교육청은 청소년들에 대한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 권고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육감은 17세 이하 예방백신의 경우 강제가 아닌 자율적이라는 방침을 내세운바 있고 이 기조는 지금도 유지 중이다.

또 학부모들의 입장도 살피고 있다. 아이들에게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을 권고하는데 대해 학부모들은 어떻게 생각하는 지 의향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미디어제주>와 통화에서 이 같은 내용을 설명하며 "지금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을 권고한다면 기말고사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며 "학부모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향조사가 필요해 조사 중이고 오는 10일께 정리될 것으로 본다"고 이야기했다.

이 관계자는 "청소년 예방백신 접종과 방역패스 확대는 정부가 방침을 밝힌 상황으로 전국적이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차원에서 입장이 조율되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적극 권고하긴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학교와 가정의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다음 주 쯤 별도 입장을 내놓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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