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6:27 (금)
“자전거 한 대 관리비용이 연간 270만원이라고?”
“자전거 한 대 관리비용이 연간 270만원이라고?”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1.11.29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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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김희현 의원, 애물단지로 전락한 제주시 공공자전거 문제 지적
131대 중 이용 가능 46대 뿐 “만간위탁, 운영비 합치면 연간 270만원 투입”
제주시가 지난 2011년 처음 도입한 공공자전거 131대 중 사용 가능한 자전거가 46대에 불과, 연간 관리 비용만 한 대당 270만원이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공공자전거 스테이션. /미디어제주 자료사진
제주시가 지난 2011년 처음 도입한 공공자전거 131대 중 사용 가능한 자전거가 46대에 불과, 연간 관리 비용만 한 대당 270만원이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공공자전거 스테이션. /미디어제주 자료사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시가 자전거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 2011년 처음 도입한 공공자전거가 제대로 활용되지도 못한 채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김희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일도2동 을)은 29일 오전 열린 제400회 정례회 회기 중 환경도시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양 행정시 소관 예산심사를 하던 중 공공자전거 이용 활성화 문제를 거론하고 나섰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제주시는 모두 11곳에 공공자전거 대여소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애초 도입된 131대의 공공자전거 가운데 실제 운영 가능한 자전거는 46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5대는 고장났고 나머지 70대도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실제로 활용되는 자전거가 46대 뿐인데 민간 위탁과 공공운영비를 모두 합치면 한 대당 연간 270만원이 투입되고 있는 셈”이라면서 관리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것 아닌지 따져 물었다.

고성대 제주시 도시건설국장은 이에 대해 “무인 임대 시스템이 10년이 넘어 시스템에 노후화됐다”면서 “내년에 도 차원에서 자전거 활성화 계획이 수립되면 공공자전거가 보다 폭넓게 운영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꾸려고 하고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

이용객이 늘고 있지만 대여할 수 있는 곳이 11곳밖에 안돼 자전거를 빌리고 반납하는 데 불편이 따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시설 개선 필요성을 인정하기도 했다.

김 의원이 곧바로 자전거가 46대밖에 가동되지 않고 있는데 하루 평균 대여 건수도 20건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하자 고 국장은 “무인 대여장소가 11곳밖에 없어 이용률이 저조한 것 같다”며 “활성화 계획을 수립해 대여 장소를 확대, 대여‧반납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시설을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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