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하루 동안 제주도내 신규 확진자 43명…87일만 최다
道, 학생들 자주 가는 다중이용시설 등 방역 점검 강화 추진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 서귀포시 소재 고등학교에서 수십 명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도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43명이다. 제주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한 지난 8월 20일 52명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8월 21일부터 따지면 87일만이다.
신규 확진자 중 40명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고 2명은 다른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다. 나머지 1명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에 따른 자발적인 진단검사를 통해 확진된 유증상자다.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 40명 중 2명을 제외한 38명이 집단감염 사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은 2명은 기존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10명은 '제주시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다. 이에 따라 '제주시 요양병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61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28명은 모두 서귀포시 소재 고등학교 학생으로 파악됐다. 서귀포시 동홍동 서귀포고등학교 학생 3명이 지난 14일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뒤 전수검사에서 26명이 이날 추가됐다. 또 서귀포시 남주고등학교 학생 2명도 앞서 확진된 서귀포고 학생과 접촉으로 검사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서귀포시 소재 고등학생들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을 새로운 사례로 분류하고 '서귀포시 고등학교'로 명명했다. 남주고 학생 2명을 포함한 '서귀포시 고등학교'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현재 31명이다.
제주도는 학교 내 전파를 막기 위해 서귀포고와 남주고에 현장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 전수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서귀포고 1학년 학생 200여명과 남주고 2학년 학생 200여명에 대한 진단검사가 진행 중이다. 검사 결과는 16일부터 순차적으로 확인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오는 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시점에서 학생들 사이에 코로나19가 확산하자 학생들이 자주 방문하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17일까지는 수험생들이 많이 몰리는 학원과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을 중심으로 방역 점검을 시행한다.
수능일은 18일부터 연말까지는 노래(코인)연습장, PC방, 영화관을 비롯해 팬션 등 숙박시설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다.
오는 22일부터 전면등교가 시작됨에 따라 도교육청, 자치경찰 등과 함께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점검을 강화하며 교내 집단감염 전파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금까지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3327명이고,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가장 많았던 때는 지난 8월 15일 64명이다.
다음은 이날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
▲제주3285.3286번=서울 광진구 확진자 접촉 ▲제주3287번=제주3268번 접촉 ▲제주3288번=제주시 요양병원 입소자, 격리 중 확진(제주시 요양병원) ▲제주3289.3290번=제주시 요양병원 종사자, 격리 중 확진(제주시 요양병원) ▲제주3291.3292.3293.3294번=서귀포고 학생(서귀포시 고등학교) ▲제주3295번=제주3267.3268번 접촉 ▲제주3296.3297.3298번=서귀포고 학생(서귀포시 고등학교) ▲제주3299번=서귀포고 교직원(서귀포시 고등학교) ▲제주3300.3301번=서귀포고 학생(서귀포시 고등학교) ▲제주3302번(남주고)=제주3311번 접촉(서귀포시 고등학교) ▲제주3303.3304.3305.3306.3307.3308.3309.3310번=서귀포고 학생(서귀포시 고등학교) ▲제주3311번(남주고)=제주3316번 접촉(서귀포시 고등학교) ▲제주3312.3313.3314.3315.3316번=서귀포고 학생(서귀포시 고등학교) ▲제주3317번=유증상 ▲제주3318.3319.3320.3321.3322.3323.3324번=제주시 요양병원 입소자, 격리중 확진(제주시 요양병원) ▲제주3325.3326.3327번=서귀포고 학생(서귀포시 고등학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