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7:52 (금)
제주형 '문화소재'를 찾아라!
제주형 '문화소재'를 찾아라!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7.10.26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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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미래전략연구회 제9차 정책토론회
권오혁 교수 "제도로 문화클러스터 기반 마련해야"
다가올 문화의 시대는 '이야기 전쟁 시대'라고들 한다.
농수산물에도 이야기와 아이디어가 가미되면 새로운 상품으로의 가치를 재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더욱이 특정 분야의 문화기업과 관련 활동들이 일정 지역에 집적해 기술학습이나 혁신 촉진, 신속한 제품화, 거래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는 문화산업클러스터가 도입되면 그 효과는 극대화된다.

그 일례가 일본 도쿄 이케부쿠로.시부야, 미국의 헐리우드와 라스베가스, 한국의 충무로 등이다.

헐리우드는 영화산업형 문화클러스터, 라스베가스는 여가관광산업형 문화클러스터로 한류문화 등을 계기로 동아시아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국제관광도시제주에서도 문화산업클러스터의 도입이 진중하게 고민돼야 한다는 것이다.

권오혁 부경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26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미래전략산업연구회(대표 김용하)가 개최한 제9차 정책토론회에서 '문화콘텐츠산업 육성과 지역문화산업' 주제발표를 통해 기존 문화산업 육성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제도를 마련해 지방문화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문화산업 관련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의 밀집도가 놓은 지역, 즉 문화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문화산업진흥지구를 지정하고 문화산업 관련 기업들을 입주시켜 이를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엇보다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적 의지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권 교수는 "대전은 첨단영상, 게임, 춘천은 애니메이션, 전주는 디지털영상, 소리문화산업을 중심으로 문화산업단지가 지정, 운영되고 있다"며 "그러나 지방에서 성공한 첨단 문화기업들이 입지여건이 불리하다고 인식, 서울이나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경향이 있다"며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문화콘텐츠산업은 매우 복합적인 입지적 조건을 가짐에도 불구하고 많은 문화산업단지가 교외지역으로 선정되고 중앙과 지방정부의 역할분담이나 협력 체계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지역여건을 충분히 고려해 독자적으로 성공비결을 찾아야 하는 점을 역설했다.

권 교수는 "문화산업진흥지구의 지정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의 개발 의지를 우선하고 중앙정부의 간여를 축소하고 있다"며 "그간 서울이나 수도권 지역의 문화산업단지 지정을 억제했지만 이런 제한을 해제하는 대신 문화산업의 지역간 형평성 있는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비수도권 문화산업클러스터에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권 교수는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되, 중앙정부는 실적이 우수한 사업에 대해 집중지원하고 있다"며 "지방의 실정에 부합하는 문화산업 분야를 선정해 지방의 독자적인 사업역량을 구축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날 정책토론회는 김인환 제주특별자치도지식산업진흥원장, 고경실 제주특별자치도 문화관광스포츠국장, 김동만 한라대학 영상미디어과 교수, 고창완 제주넷 대표가 참석해 지정토론을 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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