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소통과 공감’ 토론회, 제주고 총동창회 반대로 무산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시내 평준화 일반고 신설에 대한 공감대 형성하기 위해 마련된 토론회가 제주고 총동창회의 반발에 막혀 무산됐다.
제주도교육청은 5일 오후 2시 제주학생문화회관 소극장에서 일반고 신설에 따른 과제와 해법 모색하기 위해 ‘소통과 공감’ 토론회를 마련했다.
하지만 토론회 시작 직전 제주고 동문들이 토론회 개최에 반대하면서 단상을 점거, 50분 가까이 토론회 시작이 늦어진 끝에 결국 불발됐다.
제주고 동문들은 토론회가 자칫 요식행위가 될 수 있다면서 정당한 절차를 거쳐 공청회를 개최할 것을 요구했다.
일반고 신설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제주고 부지 내에 신설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라는 동문들의 얘기도 나왔다.
또 학부모들은 도교육청이 제주고 부지 내 미활용 용지를 신설 고교 예정부지로 발표하면서 이해관계자인 제주고 학생들과 학부모 등이 토론 패널에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결국 제주도교육청은 50분 가까이 대치 끝에 토론회를 연기하기로 했다. 향후 일정과 방법 등에 대해서는 제주고 동문을 비롯한 학교 구성원과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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