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제주도청 앞에서 “마을 동의 없는 사업 추진 중단” 촉구
삼화지구·동복매립장 침출수 연결 반대 17일까지 답변 요구
삼화지구·동복매립장 침출수 연결 반대 17일까지 답변 요구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에 대해 인근 주민들이 '삭발'까지 하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제주시 구좌읍 월정마을 주민 등은 5일 제주특별자치도 청사 정문 앞에서 삭발식을 진행했다. 이들은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에 반대하며 최근 도청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이날 월정리의 동의 없는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추진의 중단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월정리민은 마을의 미래를 위해 투쟁한다"며 "삶이 터전을 보장하는 협상의 내용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제주 삼화지구와 동부하수처리장 간 연결선 폐쇄를 촉구했다. 또 동복매립장(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침출수의 동부하수처리장 연결도 반대했다. 이들은 오는 17일까지 제주도 당국의 답변을 요구했다.
제주도는 동부하수처리장의 하루 처리 용량을 기존 1만2000t에서 2만4000t으로 늘리는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인구 유입, 관광객 증가, 인근 지역 택지조성 및 개발로 제주시 동부 지역 하수처리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삼화지구와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침출수를 하수관을 연결, 동부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하도록 할 계획이다. 오는 2024년 완료를 목표로 총 453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월정리 주민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쳐 현재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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