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옛 정의현성'과 '수망리 산마장 잣성'이 향토유형유산으로 지정됐다고 3일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옛 정의현성'은 조선 세종 5년(1423년) 식수 해결과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금의 표선면 성읍리로 옮기기 이전인 태종 16년(1416년) 성산읍 고성리에 설치된 것이다.
향토유형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고성리 국민임대주택 내에 위치한 곳으로 총 1450m 중 140m 구간이다. 너비 2.2~4.5m, 높이 1~2m로 조선 전기 성곽 축조의 원형성을 간직하고 있다.
'수망리 산마장 잣성'은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이승악과 표선면 가시리 대록산을 연결한다. 제주에서 가장 긴 잣성으로 길이만 총 15km 이상에 이른다.
19세기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고 원형을 잘 간직한 목축 역사 유적으로 평가된다. 지정된 구간은 약 600m로 물영아리오름 내 '중잣성 탐방로'가 조성돼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제주 특유의 지역성과 역사성을 간직한 향토유형유산을 적극 발굴, 지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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