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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미리내공원 인근 폐기물 처리시설 놓고 ‘시끌’
제주시 미리내공원 인근 폐기물 처리시설 놓고 ‘시끌’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1.10.05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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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대책위‧인근 마을회 등 “제주시, 폐기물 처리시설 건축허가 취소해야”
사업자측, 사업용폐기물 처리 계획 철회 … 주민들, 기존 사업장 이전도 반대
노형 미리내공원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반대대책위원회와 인근 마을회 관계자들이 5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노형 미리내공원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반대대책위원회와 인근 마을회 관계자들이 5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시 노형동에 있는 미리내공원 인근에 폐기물처리시설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노형 미리내공원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반대대책위원회와 노형동 광평마을회 등 인근 7개 마을회는 5일 오전 제주도의회 1층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리내공원 인근 폐기물처리시설 건립 반대 입장을 밝혔다.

회견에서 이들은 “과거 쓰레기 매립장을 복원하고 있는 노형 미리내공원 입구에 새로운 폐기물 처리장이 들어서려 하고 있다”면서 “말로는 자원순환시설이가 하지만 실제로는 온갖 폐기물을 모아서 처리하는 쓰레기 처리장이 될 것”이라고 반대 이유를 분명히 했다.

현재 공원으로 조성돼 있는 미리내공원이 지난 1980년부터 12년 동안 쓰레기 매립장으로 사용됐고 제주시가 2001년부터 주변 지역 환경오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매립지 정비 사업을 한 곳임을 들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허가권자인 제주시가 부서별 협의 절차도 없이 폐기물 처리시설을 위한 건축허가를 내줬다”면서 소음과 악취, 분진, 미세먼지를 발생시키고 인접한 하천과 지하수 오염을 일으킬 수 있는 폐기물 처리시설 건축허가 취소를 촉구했다.

해당 사업은 제주시 노형동 미리내공원 일대 4571㎡ 부지에 연면적 913㎡, 지상 2층 규모로 폐기물 재활용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이미 건축허가를 받아놓고 있다.

이같은 주민들의 반발에 직면한 사업자 측은 지난 1일 당초 사업계획에 포함돼 있던 사업장폐기물 처리 계획을 취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주민들은 사업자가 기존 운영중인 생활폐기물 집하장(고물상)을 옮기는 것을 두고 업종을 다시 변경할 수도 있다는 점을 들어 해당 지역에 관련 사업을 전면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사업장 폐기물 처리업의 경우 사업자가 자발적으로 철회했다”면서 “기존 고물상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사업은 신고제여서 행정의 허가 여부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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