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한전 소속 기관 충전기 활용 제도개선 발굴·참여 확대 유도
그리드위즈 스마트폰 앱 참여자 지역화폐 연계 인센티브 제공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행정과 전력공사, 민간 기업이 제주에서 전기차 충전기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출력제한 문제 해결에 나선다.
제주특별자치도는 30일 도청 백록홀에서 한국전력공사, (주)그리드위즈와 '제주도 전기차 충전기 활용 플러스DR(수요반응)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했다.
DR(수요반응) 자원 시장은 전력거래소가 전기 수요 조절을 통해 안정된 전력공급 체계를 유지하며 상황에 따라 등록한 자원의 전기사용량을 줄이거나 늘리면 보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일반적인 DR은 전기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을 대비, 사용량을 감축하는 방식이다.
플러스DR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의한 공급 과잉이 예상되는 시간 동안 전기 사용량을 늘리면 보상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지난 3월부터 제주에서 시행 중이다.
이날 협약을 한 3개 기관은 전기차 충전기를 활용한 플러스DR 시범사업을 추진, 효과를 분석해 도내 전기차 충전기를 DR 자원으로 활용하는 기반 조성에 협력하게 된다.
제주도와 한국전력은 소속 기관의 전기차 충전기를 활용해 플러스DR에 참여하고 관련 분야 제도개선 발굴과 민간 충전 사업자 참여 확대를 유도한다.
(주)그리드위즈는 수요관리사업자로서 제주도와 한국전력의 전기차 충전기를 DR자원으로 등록,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운영을 통해 참여자에게 지역화폐와 연계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제주도는 급속 282기, 완속 239기 등 보유 공용충전기 521기를 활용한 플러스DR 시범사업을 10월 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참여는 그리드위즈의 '스카이블루' 앱에 가입한 뒤 충전 시 이용할 충전용 회원카드 번호를 사전에 등록해 이용하면 된다.
그리드위즈는 '스카이블루' 앱을 활용, 전기 사용량 증대에 참여한 전기차 이용자에게 사후 포인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포인트를 받은 참여자는 이를 지역화폐인 '탐나는전' 등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제주도는 이번 시범사업으로 전기차를 이용하는 도민과 관광객에게 17% 이상의 충전요금 할인 혜택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신재생에너지 발전 활용으로 연간 924t 가량의 탄소 저감 효과도 기대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전기차 충전기를 활용한 이번 시범사업이 신재생에너지 출력제한을 해소하는데 그치지 않고 분산 에너지 활성화와 더불어 도민 수요반응 시장을 연결하는 촉매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