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원희룡 지사는 잘 계신가·김기현 원내대표는 도적떼 수괴”
“원희룡 지사는 잘 계신가·김기현 원내대표는 도적떼 수괴”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1.09.27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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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이재명 경기지사 27일 작심 비판
퇴임한 前 지사엔 ‘뒤끝 안부’…‘화천대유 논란’엔 “국민의힘 것”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지역 공약 발표를 위해 제주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국민의힘 측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지사는 27일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제주공약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제주공약 발표 간담회에는 제주지역구 국회의원인 송재호 의원(제주시갑)과 위성곤 의원(서귀포시)이 함께했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 결정을 위한 경선에 나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7일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제주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 결정을 위한 경선에 나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7일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제주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님은 잘 계십니까"라고 기자들에게 물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지난 8월 11일 중도 사임하고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 결정을 위한 당내 경선을 치르는 중이다.

이 때문에 이 지사의 '원 전 지사 안부 인사' 발언은 지난 6월 대선 행보차 제주를 방문하기로 한 일정을 원 지사가 반대한데 따른 '뒤끝'으로 해석된다. 이날 이 지사의 발언 전 위성곤 의원이 인사말을 통해 "이 지사가 우여곡절 끝에 제주를 방문했다. 두 번의 방문 계획 중 한 번은 그렇게, 한 번은 태풍 때문에 안 됐다"고 말한 바 있다.

위 의원이 말한 '한 번은 그렇게'라는 부분이 지난 6월 11일 제주에서 제주도를 뺀 제주도의회와 경기도, 경기도의회 등 3개 기관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공동 대응 협약 참석 무산을 의미한다. 원 전 지사는 당시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들며 "이재명 지사님과 민주당이 장악한 경기도, 제주도의회 간 이번 행사가 강행된다면 제주도의 절박함을 외면한 처사가 될 것"이라고 행사 참석을 반대했고 이 지사도 '원희룡 지사님의 의견을 존중하겠습니다'라는 글을 통해 원 전 지사의 요구를 수용했다.

이 지사는 또 성남시장 재직 시절 진행한 대장동 개발 사업으로 불거진 '화천대유 논란'을 두고 국민의힘을 겨냥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도적떼의 수괴"라고 수차례 힐난했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국회의원이 자신의 아들이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50억원을 받은 것을 알고도 그것을 빼고 한달에 250만원에서 300만원 정도 받고 다녔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나를 공격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나를 '화천대유는 누구의 것이냐'라고 공격하고 국민들이 '화천대유가 누구겁니까'라는 현수막을 보게했다"며 "후안무치한 도적떼 수괴같다"고 비난했다.

이 지사는 "당시 집권여당(현 국민의힘)과 (이명박) 대통령,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영진, 토건세력이 짬짜미해서 엄청난 개발이익을 독식하려다 이를 막은 나보고 '화천대유 누구꺼냐'고 묻느냐"며 "(화천대유는) 국민의힘의 것이다. 국민의힘과 결탁한 토건세력이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얼마나 나를 괴롭혔나. 정치권력과 토지투기세력이 야합해 개발이익을 자기들이 먹고, 그걸 막으려 한 나한테 '왜 못 막았느냐'고 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국민의힘이 하는 행동은 딱 도적떼 그 자체다. 국민의힘 대선후보라는 분들과 김기현 원내대표, 당 지도부 모두 석고대죄하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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