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7:23 (금)
'저금리 대출 갈아타기' 사기 조심하세요,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 검거"
'저금리 대출 갈아타기' 사기 조심하세요,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 검거"
  • 김은애 기자
  • 승인 2021.09.08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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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 피의자 1명 검거
총책 등 해외 있을 것 예상... 경찰 추가 수사 중
제주지방경찰청사 전경. ⓒ미디어제주
제주지방경찰청사 전경.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저금리로 기존 대출을 바꿔주겠다'는 보이스피싱 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은행 등 기관을 사칭하거나 대환대출 등 사기 수법으로 검찰 송치된 범죄 사례만 해도 2018년 기준 매년 300~500여건 이상이다.

최근에는 보이스피싱으로 피해자 4명에게 현금 6538만원 등을 편취한 일당 중 1명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 및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검거된 피의자(23, 여) A씨는 보이스피싱 일당 중 현금수거책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경찰 조사에 의하면, 피해자들은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접근한 A씨에게 속아 각각 1400~1800만원 상당 현금을 건넸다.

범행 수법은 보이스피싱 후 직접 만나 현금을 건네받는 식이었다. "시중 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해주겠다"며 기존 대출 반환을 위한 현금을 요구한 것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4명으로, 구체적인 사례는 다음과 같다.

-8월 20일 제주국제공항, 제주시 조천읍 지역 모 도서관에서 각각 피해자들을 만나 1562만원, 1800만원 편취.
-9월 2일경 천안과 수원에서 각각 피해자들을 만나 1759만원, 1417만원 편취.

이와 관련, 경찰은 지난 8월 24일 동부경찰서에 방문한 피해자의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제주 조천읍 모 도서관 주변을 중심으로 탐문조사를 실시, 피의자를 특정하게 된다.

이후 9월 1일경 체포영장이 발부됐고, 4일 피의자가 거주 중인 춘천시 소재 주거지를 급습, 검거에 성공했다.

A씨에게는 지난 6일 구속영장이 발부되어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또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보이스피싱 관련 전과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관련해서 경찰은 해당 보이스피싱 범죄가 A씨의 단독 소행이 아님을 인지하고 추가 수사도 진행 중이다.

다만, 보이스피싱 범죄 일당 특성상 총책이 해외에 소재를 둔 경우가 많아 수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범죄 또한 총책이 해외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수사 중인 사실을 알렸다.

한편, 제주경찰청 통계 자료에 의하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보이스피싱으로 현금을 대면 편취한 사례는 204건, 피해금액 54억원에 달한다. 이 중 검거된 사례는 55건, 56명 피의자에 한정된다.

제주경찰은 각 은행에서의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 대응이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의 변화를 만들었다고 본다. 은행 계좌이체를 통한 범죄가 어려워지자 피해자를 직접 만나 현금을 건네받는 대면편취형 범죄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이에 경찰은 올해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대면편취형 전화금융사기 추적 수사팀'을 11명 증원하기도 했다. (동부서 4명, 서부서 4명, 서귀포서 3명)

이와 함께 경찰은 대면편취 범죄 집중단속기간을 운영하기도 했는데, 앞으로도 피의자 검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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