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 백신 ‘모더나’ 접종하면 검체 접수 불가?
코로나19 예방 백신 ‘모더나’ 접종하면 검체 접수 불가?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1.08.1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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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제주서 접종 12일만 숨진 20대 검사 거부
제주도 세 차례 요청 불구 “검체 접수 하지 않는다”
道 “시일 걸리겠지만 지속적인 예의주시·적극 대응”
제주도가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계획에 따라 다음달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제주도가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계획에 따라 다음달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지난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 12일만에 숨진 20대에 대해 질병관리청이 검사를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더나' 백신 접종 시 검체를 받을 수 없다는 이유로 알려졌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0일 코로나19 상황 브리핑을 통해 지난 7일 숨진 20대 여성 A씨에 관해 제주도의 검사 요청을 질병관리청이 거부했다고 밝혔다.

제주도 역학조사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가 질병청에 검사 요청을 세 차례 했다"며 "첫 번째와 두 번째 요청에서는 모더나 백신 접종자라는 이유로 검체 접수가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세 번째는 혈액응고자문단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검사가 필요 없다는 회신을 받아 검체 접수를 하지 않는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달 26일 제주에서 모더나 백신을 접종했고 31일 혈전증 증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치료를 받다 접종 12일만인 이달 7일 사망했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A씨가 숨지기 사흘 전인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질병청에 검사를 요청했다.

역학조사관은 '질병청 검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A씨의 사망이) 예방 백신과의 연관성을 밝힐 방법이 없느냐'는 질문에 "모더나 백신 접종 이후 혈소판감소 혈전증 사례가 매우 드물다"며 "때문에 진단하는 과정도 뚜렷하게 정립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추후 진단기준이나 인과성 등이 뚜렷하게 밝혀졌을 때 미리 검사 받아놓은 결과들이 있다면 이를 첨부해 인과성에 판단이 이뤄질 여부가 있다"고 부연했다.

역학조사관은 '질병청의 검사 거부 등의 대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물음에 "추후 발생 가능한 모더나 혹은 화이자 백신 접종 후 부작용에 대해 충분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고민을 하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이날 브리핑에 앞서 "mRNA 계열의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은 혈전증 및 사망과의 인과관계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일이 조금 소요될 것 같지만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며 적극 대응하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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