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았던 작년 12월보다도 43% 많아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7월 한 달 동안 제주에서 487명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월 제주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월별 누계로는 역대 가장 많은 수치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31일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0명이다.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14명이 발생했고 이후 6명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7월 한 달 동안 발생한 도내 신규 확진자는 48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223명의 2배가 넘는 규모고 지금까지 월별 누계가 가장 많았던 지난해 12월 340명보다도 43%(147명) 가량 많은 숫자다.
7월 제주에서는 각종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했다. 유흥주점, 제주시 고등학교, 지인모임 등을 비롯해 가장 최근에 발생한 부산서 온 '제주 입도 관광객 가족여행'까지 12개 집단에 이른다.
이 같은 집단감염 사례와 관련된 확진자는 200명이 넘고, 'n차 감염'까지 포함하면 300명 이상이다. 7월 한 달 제주지역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 방역 당국은 여름 휴가철 제주를 찾는 입도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판단, '맞춤형 방역' 등을 추진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7월 마지막 주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마지막 4단계가 남았지만 4단계면 모두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며 "선택적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당시 "8월 초까지 젊은 관광객들이 더 올 것으로 보여 예후가 좋지 않다"며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플러스, 선택과 집중 방역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월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일 오전 11시까지 제주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75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