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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새로운 길 모색”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새로운 길 모색”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1.07.10 15:1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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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제주 하늘길 원활하게 열려야 … 도민 위해서도 공항 확충 필요”
10일 제주 방문, 자신의 지지 모임 ‘균형사다리 제주본부’ 발대식 참석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0일 오후 1시30분 제주퍼시픽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0일 오후 1시30분 제주퍼시픽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대권 주자 중 한 명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제주 제2공항 문제와 관련, “제주 하늘길이 원활하게 열려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나섰다.

다만 그는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을 늘리기 위해 시설 확장이 필요하다면서도 방법에 대해서는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를 지켜보고 결과에 따라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면서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재보완서에 대한 환경부의 판단 결과에 따라 다른 대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놨다.

정세균 전 총리는 10일 오후 1시30분 퍼시픽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제주 지역의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제2공항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제주 하늘길이 원활하게 열리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더 많은 비행기가 취항할 수 있어야 하고 시설도 확장돼야 한다”면서 “제주를 찾는 내‧외국인 뿐만 아니라 제주도민을 위해서도 공항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공항 확충 방법에 대해서는 “갈등을 키우는 것보다 갈등을 조정하고 잘 관리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면서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오전에 제2공항 예정지에서 만난 지역 주민들이 오랫동안 제2공항 대상지로 지정해놓고 규제가 이뤄지고 있는 데 대해 고통을 호소하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떤 방버으로 하늘길을 넓힐 것인지는 도민들의 뜻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가 보고되면 주민들 여론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 등 이런 걸 잘 관리하고 감안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도민을 대표하는 대의기관인 제주도의회의 역할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도의회가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와 주민들의 의견, 도민 여론을 종합적으로 잘 판단해서 신속하게 정리해 줬으면 한다”면서 “추진 과정에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과 협력 등 역할을 신속하게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제주 방문 당시 제2공항 문제와 관련, ‘제3의 길’이 열려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현재 제주공항을 확장하는 안이 있고 제2공항을 신설하거나 제2공항을 신설하되 현재 부지가 아닌 다른 부지를 찾으려고 하는 등의 다른 안이 제주에서도 논의되고 있어 앞으로도 다른 대안이 검토될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설명했다.

원희룡 지사에 대한 평가와 대선 후보로서의 경쟁력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는 “특별히 정부와 다퉜다든지 제주에서 중대한 과실을 보지는 못한 거 같다”면서도 “한두가지 매끄럽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제2공항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이에 대해 “공항 문제와 관련해서 조금 더 면밀하게, 조금 더 소통을 강화해서 예를 들어 공항 추진을 신청할 때 도의회와 합의를 이룬다든지 하는 방법으로 최소한 공동으로 보조를 맞췄어야 한다고 본다”면서 “전체적으로는 무난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정당 내부의 경선에 대해 뭐라고 얘기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한 태도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변, 원 지사의 대선 후보로서 경쟁력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제주의 물류 시스템 개선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제주 지역 관련 공약으로 “우선 제주를 동북아의 환경수도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면서 “제주만의 특별한 환경적인 강점을 최대한 살리고 제주도의 환경을 제대로 보존‧관리해 동북아 최고의 환경중심도시로 만들었으면 하는 의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류 분야에서 제주도가 불리한 부분을 해결할 방법으로 제주 권역의 물류기지를 신설하고, 물류기지가 신설되기 전까지는 물류비를 보조해주는 등의 방법도 있을 수 있다”고 제주의 물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그는 제주에 감염병 전문병원이 없는 부분을 지적, “도민 숫자만 생각하면 예타가 안 나올 수도 있지만 제주의 경우 상주인구 뿐만 아니라 제주를 찾는 내‧외국인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그 기준을 도민 숫자만으로 산정하거나 타당성을 평가하는 것은 불합리한 측면이 있다”면서 감염병 전담병원 신설도 검토하고 있다는 자신의 구상을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내년 대통령 선거와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를 함께 실시할 것을 제안하면서 “다음 대통령의 임기를 4년으로 단축하면서 그 다음 대통령부터 4년 중임제로 개헌해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는 행정권력을 만드는 거니까 동시에 선거를 하고, 2년 후에 총선을 실시함으로써 중간평가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개헌에 대한 소신을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 정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4.3유족회 임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제2공항 부지 방문과 제주지역 직능단체 관계자 및 도의회 의원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가진 뒤 오후 5시부터 자신의 지지 모임인 ‘균형사다리 제주본부’ 발대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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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적하고 안전한 제2공항은 필수 2021-07-10 21:24:29
항공안전과 제주지역 경기를 생각해서라도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 보여집니다.
공사시작되면 제주시도 서귀포시도 돈이 돌고 지역경제에 보탬될거라 믿습니다.
난개발과 교통체증으로 골머리 않는 제주시도 좀더 스마트하고 깨끗하게 변해야 할테고 비행기길이 겹치지 않는 동쪽에 건설하면 국민들도 대통령도 국회의원님들 탑승한 비행기가 제주 상공에 빙빙돌며 연착되어 혹시 모를 대형 항공사고로부터 좀더 안전해 지리라 봅니다.
업무보고 골프치고 힐링 관광하는데 쾌적하고 안전한 제2공항은 필수입니다.

2공항은 제주의 미래다 2021-07-10 21:23:25
●제2공항 추진의 이유들●
원글 쓰신 분께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내용 보충
1. 제2공항을 대체할 뚜렷한 대안이 없는점
2. 부지선정/사타/예타/재검토 과정을 모두 통과한 국책사업을 여론조사로 취소할 법적 근거나 사례가 없다는 점
3. 6년간 토지거래허가제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인 성산주민 피해가 막대하다는 점
4. 포화상태인 현제주공항을 이용하는 국민과 도민의 안전은 여론조사 결과와는 무관하게 계속 위협이 된다는 점
5. 제2공항 반대단체나 반대한 도민들이 항공사고시 책임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란 점
6. 지역적 현안을 뛰어넘는 국민안전문제는 지역여론조사로 결정할 사안이 될 수 없다는 점
7. 이번 여론조사는 현공항 확장이 사고위험으로 완전히 배제된 점
8 성산읍 별도조사,즉 2공항 건설로 가장 밀접한 영향을 받는
성산읍주민의 주민수용성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되는 점

등으로 볼때 제주 제2공항은 추진 될 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