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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일째 연속 두자릿수 확진 … 유흥주점발 ‘불안’
제주 4일째 연속 두자릿수 확진 … 유흥주점발 ‘불안’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1.07.10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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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신규 확진자 10명 가운데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 6명
해바라기 가요주점 관련 15명, 워터파크 유흥주점 관련 14명으로 늘어
제주에서 10일까지 4일째 연속 두자릿수대 확진자가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 수는 1362명으로 늘어났다.
제주에서 10일까지 4일째 연속 두자릿수대 확진자가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 수는 1362명으로 늘어났다.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에서 4일째 연속 두 자릿수대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방역당국이 확산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9일 하루 동안 3785건의 진단검사가 이뤄졌고, 이 가운데 10명(제주 #1353~#1362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10일 오전 11시 현재 도내 누적 확진자 수는 1362명으로 늘었다.

이처럼 진단검사 건수가 늘어난 데는 최근 유흥주점과 일반음식점 등 확진자 동선이 공개된 데다, 자발적인 진단검사가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2분기 제주 지역에서는 하루 평균 1400여건의 진단검사가 진행되고 있고, 지난 5월 21일부터는 도 보건환경연구원과 민간 위탁검사기관이 동시에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지난 6일부터 일별 신규 확진자 수가 19명→17명→31명→10명을 기록, 나흘째 연속 두 자릿수대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7월 들어서만 9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올해 확진자 수는 941명으로 집계됐다.

또 최근 일주일간 90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2.85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유행 확산을 가늠하는 지표이자 확진자 1명이 직접 감염시키는 평균 인원을 뜻하는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2.98이다.

7월 중 발생한 확진자 97명 중 제주도민 혹은 도내 거주자는 53명(54.6%), 다른 지역 거주자는 44명(45.4%)으로 조사됐다.

확진자의 성별 비율은 남성 59.8%(58명), 여성 40.2%(39명)로 파악됐고, 연령대별로는 20대가 22.7%(22명)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30대와 40대가 각각 19.6%(19명),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은 12.4%(12명)로 파악됐다.

특히 이번달 신규 확진자 중 46.4%(44명)는 제주가 아닌 다른 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있거나,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추가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4명은 해외 입국자이다.

나머지 39.2%(38명)는 제주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11명은 관광 등의 사유로 제주를 방문한 입도객의 가족이나 함께 여행에 나섰던 지인 등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증상이 있거나 본인의 의사에 의해서 진단검사를 실시한 뒤 확진된 사례는 15.5%(15명)로, 현재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제주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1단계를 오는 11일 해제, 12일 0시부터 2주 동안 2단계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적 모임은 6명까지로 현행 체계와 변동이 없으나, 유흥시설의 영업시간이 다시 밤 10시까지로 제한되며 다중이용시설 등의 방역 조치를 보다 강화하는 2단계가 적용된다.

지난 10일 신규 확진자 10명 가운데 6명(제주 #1353, 1355~1358, 1362번)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됐고 2명(제주 #1359, 1361번)은 서울시 확진자의 접촉자, 나머지 2명(제주 #1354, 1360번)은 유증상자로 확인돼 감염원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조사된 6명은 앞서 동선이 공개한 유흥업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6일 동선이 공개된 서귀포시 해바라기 가요주점과 관련해서는 1명(제주 #1362번)의 확진자가 더 나와 지금까지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 1362번 확진자는 앞서 확진된 1315‧1319번 확진자와 함께 해바라기 가요주점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확진자는 1315·1319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를 하던 중 발열,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재검사를 진행한 결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8일 동선이 공개된 제주시 워터파크 유흥주점과 관련해서는 5명(제주 #1353, 1356~1358번)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이로써 워터파크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14명으로 늘어났다.

제주 1353번·1355·1356·1357·1358번 확진자는 모두 제주지역 거주자로 워터파크 유흥주점을 방문하거나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이 있다.

1353번·1356·1357·1358번 확진자 4명은 최근 워터파크 유흥주점을 다녀왔던 것으로 파악됐고, 1355번 확진자는 지난 4일 1358번과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선행 확진자가 확진되기 전 만남 등으로 인해 추가 감염이 이어지거나, 입도 후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도 확인되고 있다.

제주 1359번 확진자는 지난 7일 관광차 제주를 방문, 제주 입도 이튿날인 지난 8일 서울시 관악구 2433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받고 검사를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제주 1361번 확진자는 서울시 관악구 2471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지난 1일 제주에서 접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 1354·1360번 확진자의 경우는 코로나19 관련 유증상이 있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감염 경로는 현재 확인 중이다.

제주도는 확진자를 격리 입원 조치하는 한편 자택과 숙소 등에 대한 방역소독 조치를 완료했다.

현재 확진자 진술과 신용카드 사용내역,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10일 오전 11시 현재 도내 격리 중인 확진자는 81명, 자가격리자 수는 820명(확진자 접촉자 501명, 해외입국자 319명)으로 집계됐다.

또 최근 확진자 동선이 공개된 △서귀포시 명동로 해바라기 가요주점(확진자 노출일시 : 7월 1일(목) ~ 5일(월) 오후 8시~오전 5시) △제주시 연동 요술쟁이 헤어샵(확진자 노출일시 : 7월 1일(목) 3일(토) 19:00 ~ 20:00) △제주시 연동 소재 워터파크 유흥주점(확진자 노출일시 : 6월 30일(수) ~ 7월 5일(월) 오후 7시 ~ 9시) △제주시 용담1동 삼성식당(확진자 노출일시 : 7월 4‧5일 영업시간, 7월 5일 오전 11시 ~ 오후 2시) 방문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바라기 가요주점과 관련해서는 31명이 검사를 받아 이 중 3명(제주 #1314, 1315, 1319번)은 양성, 28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요술쟁이 헤어샵과 관련해 검사를 받은 19명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또 워터파크 유흥주점과 관련해서는 22명이 검사를 받은 결과 2명(제주 #1328, 1356번)은 양성, 20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삼성식당과 관련한 검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

제주도청 공무원 확진자와 관련해서는 18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고, 격리자 2명을 뺀 나머지 공직자들은 업무에 복귀한 상태다.

또 제주도개발공사 삼다수사업장 소속 직원의 확진 이후 450명이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 해당 직원 관련 접촉자는 14명으로, 현재 격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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