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4:21 (금)
제주도 코로나19 확산 우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검토
제주도 코로나19 확산 우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검토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1.07.08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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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까지 56명 확진 하루 평균 8명꼴
확산 가늠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도 2.41
道 “모레까지 보고 결정·격상 전 선택 방역”
지난 7일 하루 신규 확진 17명 누적 1321명
제주지역 인터넷신문 소속 기자가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집회에 참석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 안내 문자메시지에도 검사를 받지 않은 채 수일을 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기자는 19일 제주시내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로 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7월 들어 하루 평균 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확산 조짐을 보이자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을 검토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현재 1단계를 유지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8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7일 하루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17명이다. 지난 6일 19명에 이어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 두 자리 수를 나타냈다.

이틀 연속 두 자리 수의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이달들어 확진자는 총 56명이다. 하루 평균 8명꼴이다.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8.4명이다. 제주도는 앞서 주간 일 평균 확진자가 7명 미만 시 거리두기 1단계를, 7명 이상이면 2단계를, 13명 이상은 3단계, 27명 이상은 4단계 적용을 결정했고 이달 1일부터 1단계를 적용 중이다.

코로나19 유행 확산을 가늠하는 지표인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도 2.41로 전일 1.72에 비해 0.69 증가했다. 올해 들어 최고치다. 3차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 12월 14일부터 20일까지 주간 감염재생산지수가 2.42를 보인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지난 6일과 7일 동선이 공개된 서귀포시 소재 해바라기 가요주점과 관련한 집단 감염이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 5일 첫 확진자(제주1284번)가 나온 뒤 6일에는 4명(1289번, 1296번, 1297번, 1298번)이, 7일에는 7명이 발생했다. 7일 확진된 7명 중 4명(1307번, 1308번, 1313번, 1314번, 1315번)은 6일 확진자의 가족 및 지인 등 접촉자였고 나머지 3명(1315번, 1318번, 1319번)은 가요주점 방문자로 동선 공개 후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이날 오전 원희룡 지사 주재로 코로나19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코로나19 발생 상황과 향후 대책 등이 논의됐다.

8일 오전 원희룡 제주도지사 주재로 코로나19 관련 긴급대책회의가 열렸다. [제주특별자치도]
8일 오전 원희룡 제주도지사 주재로 코로나19 관련 긴급대책회의가 열렸다. [제주특별자치도]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전국적으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현실화되며 여파가 제주에도 미치고 있다"며 휴가철 인구 대이동에 대비한 방역 강화를 당부했다. 또 "면밀한 제주형 방역 대책을 수립하고 도민과 입도객들이 경각심을 풀지 않고 기본 방역 수칙을 적극 준수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역학조사를 통해 추이를 지켜고보 긴밀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이번 주말까지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상황과 여름 휴가철 방역 관리에 주력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까지 고려 중인 상황이다. 현재 1단계 거리두기에서 2단계로 직접 격상보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업종이나 지역 등에 대한 선택적 방역을 우선 시행한 뒤 추이를 보며 거리두기 격상을 추진할 방침이다.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이와 관련 "오늘 내일 모레 3일 동안 n차 확산 기미가 보일 경우 곧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며 "최종적으로 거리두기 강화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2단계 격상 전 선택적 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도 준비해 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7일 오후 5시 이후 8일 0시까지 도내에서는 2명이 신규로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 수는 1321명이다.

제주1320번 확진자는 지난 5일 확진된 제주1281번과 1283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이들은 지난 2일 서울에서 관광차 입도했다. 제주1281번이 입도 후 몸살 등의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았고 제주1283번과 함께 확진됐다. 제주1320번은 애초 음성이었지만 격리 중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1321번 확진자는 코로나19 관련 의심증상이 있어 진단 검사를 통해 확진된 사례다. 방역 당국이 감염 경로를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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