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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 완료 후 확진 ‘돌파감염’, 道-질병청 엇갈린 판단
백신접종 완료 후 확진 ‘돌파감염’, 道-질병청 엇갈린 판단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1.06.19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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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 지난 18일 제주 지역 돌파감염 사례 3건 발표
제주도 방역당국 “2건은 돌파감염, 1건은 항체 형성되기 전 감염”
제주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후 확진되는 돌파감염 사례가 확인된 가운데, 제주도와 질병관리청이 확진일을 기준으로 할 것인지 증상 발현일을 기준으로 할 것인지를 놓고 판단이 엇갈리고 있다.
제주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후 확진되는 돌파감염 사례가 확인된 가운데, 제주도와 질병관리청이 확진일을 기준으로 할 것인지 증상 발현일을 기준으로 할 것인지를 놓고 판단이 엇갈리고 있다.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후에 확진되는 이른바 돌파감염 사례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 지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2차 접종까지 마치고 14일이 경과된 후 확진되는 돌파감염 사례 2건이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이와 관련,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14일 0시 기준 국내에서 확인된 돌파 감염사례가 모두 29명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역별 돌파감염 사례에 대해 경기 14명, 서울 5명, 제주 3명으로 발표, 제주도가 2건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과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확진자 중 1명이 지난 5월 21일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을 완료한 뒤 15일이 지난 이번달 5일에 확진돼 돌파감염 사례로 의심되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의 경우 모든 사례에 대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을 확인하는 게 어려워 최초 확진일을 기준으로 확진자를 집계하기 때문에 이를 돌파감염 사례로 분류했다는 얘기다.

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접종을 완료한 후 14일이 지난 후 확진된 사례를 돌파감염으로 정의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진행된 역학조사 결과 접종 후 14일 이전부터 코로나19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돌파감염이라기보다 백신 접종을 마치고 항체가 형성되기 전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이유로 제주도 방역당국은 도내 돌파감염 확정 사례는 2건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는 이에 앞서 지난 5월 31일과 6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화이자 2차 접종을 마친 후 14일이 경과했음에도 코로나19에 확진된 2명의 돌파감염 사례에 대해서는 안내를 한 바 있다.

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미디어제주>와 통화에서 해당 사례에 대해 “‘돌파감염’의 정의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질병청에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즉 ‘2차 접종 완료 후 14일 후 확진’이라는 돌파감염의 정의 기준을 확진일을 기준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증상 발현일을 기준으로 할 것인지 여부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백신 접종 완료 후에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굳이 돌파감염 사례 건수를 갖고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돌파감염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해당 확진자는 지난 3월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했고 5월 21일 2차 접종을 완료한 후 14일째인 6월 4일 증상이 나타나 검체를 채취, 이튿날인 6월 5일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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