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8-04 17:47 (수)
‘묻고 싶은’ 기자들 ‘말해주기 싫은’ 원희룡 제주도지사
‘묻고 싶은’ 기자들 ‘말해주기 싫은’ 원희룡 제주도지사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1.06.16 10: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6일 제주시 방문 수십명 기자들 모인 자리서도 ‘노코멘트’
‘5분 요청’ 거절…입장 표명 시기 질문엔 “그 자체가 길어져”
배우 이광기 제주도 홍보대사 위촉식 이유 악수만 하고 떠나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16일 제주시를 방문, 기자실도 찾았지만 향후 정치 일정에 대한 질문엔 일절 답하지 않았다. 5분만 시간을 내달라는 요청도 거절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제주시에서 열린 도지사 주재 제주도 주간정책 조정회의에 참석했다. 약 30분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는 코로나19 상황과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 등 현안이 논의됐다.

원 지사는 이후 재난안전대책본부 직원들을 격려하고 기자실(브리핑룸)을 방문했다. 원 지사의 제주시청 기자실 방문은 며칠 전부터 예고됐다.

원 지사가 차기 대통령선거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데다 이를 위해 지사 직 사퇴시기를 고민 중인 상황이라 이날 이례적일정도로 기자들이 많이 몰렸다. 하지만 원 지사가 기자실에 머문 시간은 단 5분에 불과했다.

16일 오전 제주시 기자실(브리핑룸)을 방문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기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제주시]
16일 오전 제주시 기자실(브리핑룸)을 방문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기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제주시]

원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40분께 기자실을 찾았다. 원 지사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수십 명의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그러나 '5분이라도 시간을 내달라'는 기자들의 요구엔 잠시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원 지사는 "뭐가 궁금할지 모르지만 5분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시간을 공보관실을 통해 알려 달라. 죄송하지만 도청에서 하자"고 이야기했다. '사퇴(시기)를 말해 달라는게 아니다. 입장을 언제쯤 밝힐 지만이라도 말해 달라'는 질문을 받자 "그 얘기 자체가 길어지는 게 아니냐"며 기자실을 떠났다.

원 지사가 기자실에 머문 시간은 대략 5~6분 정도. 결국 며칠 전부터 알린 기자실 방문 일정이 사실상 '악수'를 위한 것인 셈이다. 원 지사가 단 5분의 질문 시간조차 수용하지 않을 정도로 바쁘게 참석해야 한 다음 일정은 배우 이광기씨의 제주특별자치도 홍보대사 위촉식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사의 기자실 방문 일정만 있었고, 기자실 내에서 무엇을 할지는 사전 조율된 게 없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