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코로나19의 어려움을 핀수영으로 극복하자
[기고] 코로나19의 어려움을 핀수영으로 극복하자
  • 김형훈
  • 승인 2021.06.1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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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대 제주시청 체육진흥과 주무관
김천대 주무관
김천대 주무관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세상은 침울했고, 온 국민의 삶은 물론이고 대한민국도 멈췄습니다. 갑갑하고 꽉 막혀있는 느낌도 있지만 태양은 어김없이 떠오릅니다. 다들 어렵지만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살 가치가 있는 오늘입니다.

우리는 흔히 ‘줄탁동시’(쵀탁동시라고 쓰기도 함)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병아리가 세상에 나오는 과정이 그 사자성어에 담겨 있습니다. 어미 닭이 21일동안을 따뜻하게 품에 안고 있다가 때가 되면 알속의 병아리가 신호를 보내고, 그 신호를 감지한 어미닭이 밖에서 알을 쪼아주면 병아리가 알을 깨트리고 이 세상으로 태어나게 됩니다. 우리의 삶에도 길을 안내해줄 스승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스승이 모든 걸 해결해주는 건 아닙니다. 스승은 오직 길을 안내해 줄뿐, 길을 가는 것은 자신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현재 코로나19 제주형 거리두기가 2단계로 강화되어 시행되고 있으며, 오는 20일까지 시행됩니다. 때문에 각종 체육행사는 개최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도 엘리트선수 훈련강화과 전국대회 유치와 개최는 가능합니다.

올해 큰 대회가 제주에서 열렸습니다. 제29회 전국학생핀수영선수권대회 겸 2021년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제주시에서 유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핀수영대회 참가선수는 400명을 넘었고, 올해 일본에서 열릴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 2021년 수영국가대표를 포함한 300여명의 선수들이 각축을 벌였습니다. 이들 대회는 코로나19 와중에 열렸음에도 매우 성공적으로 치러졌습니다.

이들 대회 가운데 ‘핀수영’이 뭘까라고 생각이 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핀수영은 모노핀(돌고래 꼬리와 닮은 형태)과 짝핀(오리발 형태)을 신고 경쟁을 합니다. 각각 표면 50m, 100m, 200m, 400m 경기가 있습니다. 아울러 공기통을 잡고 물속에서 경기를 치르는 잠영 400m와 800m도 있습니다.

핀수영은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경기의 정식종목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아시아대회, 세계선수권대회는 위상이 매우 높습니다. 올해 제주 대회에 출전한 이들 가운데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 발탁된 우리나라 선수들은 14일부터 열리고 있는 이탈리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해서 메달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제주시에서 열린 핀수영대회에 참가한 이들.
제주시에서 열린 핀수영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핀수영을 관할하는 곳은 대한수중협회입니다. 대한수중협회는 1968년 3월 6일 창설됐고, 전국 17개 지자체에 지부를 두고 있습니다.

제주시에도 관련 협회를 두고 있습니다. 제주도수중핀협회 인준을 받아 ‘제주시 수중핀수영협회’가 만들어졌고, 수중핀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김수연 지도사를 임명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제33회 전국종별핀수영 선수권대회에 선수 25명을 출전시켜 여자초등 4부 고민지 선수가 2분35초37 기록으로 은메달 목에 걸기도 했습니다.

핀수영은 다소 낯설지만 사면이 바다인 제주도와는 잘 맞는 스포츠입니다. 제주바다에서 오리발을 끼고 물안경을 쓰고 물놀이를 하는 이들이 바로 핀수영을 즐길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입니다.

올해 핀수영대회와 국가대표 선발전을 제주시에 유치를 했듯이, 제주시는 앞으로도 전국대회를 꾸준히 유치하려고 합니다. 도민들도 누구나 대회에 참가를 하고 건강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선수로서 대회에 참여가 어려운 분들이라면 대회를 관전하시면서 선수를 꿈꿔보는 것도 좋으리라 봅니다.

코로나19로 힘겨운 나날을 겪고 있으나, 백신이 등장했듯이 언젠가는 마스크도 벗고, 수영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날이 올 겁니다. 흔히 하는 말이 있죠. “밥 한번 먹자”라는 말 말입니다. 코로나19로 그 말을 실행에 옮기기 힘들었지만, “밥 한번 먹자”를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정겹게 마주앉아 한끼를 채우는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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