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제주도‧의회, 제주도민 우선 백신 접종 정부에 공식 건의
제주도‧의회, 제주도민 우선 백신 접종 정부에 공식 건의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1.06.11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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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좌남수 의장, 11일 오전 김부겸 총리에게 건의사항 전달
김 총리 “제주 집단면역 모델로 삼는 데 공감, 질병청과 검토할 것” 화답
원희룡 지사와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이 11일 오전 서울 정부청사를 방문, 김부겸 총리를 만나 제주도민 조기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우선 백신 접종을 공식 건의했다. /사진=국무총리실 제공
원희룡 지사와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이 11일 오전 서울 정부청사를 방문, 김부겸 총리를 만나 제주도민 조기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우선 백신 접종을 공식 건의했다. /사진=국무총리실 제공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여름 휴가철에 대비해 제주도민 조기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우선 백신 접종을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원희룡 지사와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11일 오전 9시 20분 서울 정부청사를 방문, 김부겸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같은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는 도민의 삶의 터전일 뿐만 아니라 온 국민의 힐링과 여행의 공간이기 때문에 제주 방역에 위기는 결국 대한민국 전체의 상처가 될 것”이라며 “최근 증가하고 있는 관광객 규모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주도민의 집단면역 수준인 도민 70%·49만 명 분량의 백신을 우선 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실제로 최근 제주를 찾는 관광객 동향을 보면 5월부터 6월 첫째주까지 일주일에 17~18만명씩 제주를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좌남수 의장도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인 제주도민의 집단면역 형성으로 제주도민과 제주를 방문하는 국민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전 도민에게 우선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김부겸 총리는 “전 국민이 즐겨 찾는 지역으로서 제주도민의 안전은 당연히 중요하다”면서도 “다만 고위험군 우선 접종에 대한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총리는 “제주도를 전국적 집단면역 모델로 삼는 것에 일정 부분 공감한다”면서 질병관리청 등 유관기관과 검토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국제 항공노선 중단 등 국가 감염병 예방조치로 인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은 관광사업체 피해 지원을 위한 국가 재정 출연금 필요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제주의 경우 지난해 무사증 일시정지와 국제항공노선 운행 중단에 따라 제주를 방문하는 외국인이 감소하면서 제주관광진흥기금의 주요 수입원이었던 출국납무금과 카지노납부금이 전년도 대비 각 79.7%, 99.6% 줄어들어 고갈 위기를 겪고 있다.

반면 어려움에 처한 관광사업체 경영 안정을 위한 관광진흥기금 융자 지원 및 상환 유예에 따른 이자보전금 수요는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제주도는 코로나19 대응과 제주관광진흥기금 재원 마련을 위해 정부 2차 추경에 기금 감소분(200억원)을 일회적으로 국가 일반재정에서 특별출연해줄 것을 기획재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에 요청해 왔다.

한편 이날 총리실 방문에는 제주도의회 김경학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구좌읍)도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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