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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림 이사장 “제주 발전·도민 행복 노력 도민이 판단할 것”
문대림 이사장 “제주 발전·도민 행복 노력 도민이 판단할 것”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1.06.08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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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C 출범 19주년 ‘지나온 과정·앞으로 걸어갈 길’
“지속 가능·경쟁력 갖춘 미래 위해 변화 필요 시점”
수동적 ‘개발자’서 능동적 성장 견인 ‘통합자’ 역할
“임기 내년 3월까지 CEO로서 의미 있는 성과 우선”

2002년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는 제주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가 공기업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올해로 출범 19주년을 맞았다. 성년을 맞은 JDC의 문대림 이사장을 만나 지금까지의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편집자주>

▲JDC가 19주년을 맞았습니다. JDC는 그동안 제주를 어떻게 개발하느냐에 초점을 두고 있다. 조만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라는 이름에서 ‘제주국제도시공사’로 변경이 되는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

=기존의 국제자유도시는 경제적 규제 자율과 개발 중심의 패러다임으로 평가되어 왔다. 하지만 지속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제주의 미래를 위해서는 이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세계의 도시는 자신들이 가진 경쟁력을 기반으로 국제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제주국제도시도 제주의 가치(문화, 인문, 생태적 가치 등)를 기반으로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자유’에서 좀 더 확장된 개념의 국제도시로 나가야 한다.

우리가 추구하는 제주국제도시는 초기 개발 중심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국제교류, 산업진흥 등 다양한 도민 복리 증진과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그리고 공적 기관의 공공적 정체성을 분명히 하기 위해 ‘공사’로 변경하고자 하는 것이다.

JDC가 변화된 시대적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제주도민 속으로 가까이 다가서겠다는 뜻으로, 명칭 변경의 의미를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 미디어제주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 미디어제주

▲이름 변경은 가치의 변경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지금까지 JDC가 추구해온 방향은 무엇이며, 이름 변경으로 지금까지 진행해 온 추구 방향이 달라진다고 봐야하나.

=그동안 JDC는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해 국가에서 수립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경제적 성장도 이뤘지만 역으로 개발로 인한 환경파괴 등 여러 문제점을 노정시키기도 했다.

시대가 변화하고 있다. 개발 중심에서 환경과 공존, 지속가능성 등이 화두가 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와 더불어 그 동안의 JDC 사업 평가를 통해 기관의 정체성과 방향을 재정립 했다.

그동안 JDC가 국가에서 수립한 프로젝트를 수동적으로 수행하는 ‘개발자’였다면, 이제는 ‘통합자’로서 능동적으로 제주의 성장을 견인하면서 제주의 가치를 새롭게 창출해 나갈 것이다.

제주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도민 사회가 공감하는 상생 기반의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고, 각 사업별로 연계된 산업기반을 육성해 나갈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국제도시로서 위상을 확립하는데 노력할 것이다.

2002년 설립 후 지역 일자리 8810개 창출

도민 복리 증진 기여 사회공헌사업에 집중

▲JDC는 선도 프로젝트를 통해 제주도를 변화시켜왔다. 제주에서 해온 각종 개발 사업의 성과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2002년 국제자유도시 조성 전담기구로 설립된 JDC는 제주를 국제자유도시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4개 핵심 산업(첨단, 교육, 의료, 관광) 분야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총 7조 2,442억 원을 투자해 제주국제도시 조성을 위한 주요 인프라를 확충해왔으며, 지역 일자리 8,810개를 창출해냈다.

주요 사업별 성과를 보면, 첫째, 영어교육도시의 내 국제학교 운영으로 해외유학 수요를 흡수해 현재까지 누적 8,200억원 이상의 외화절감 효과를 창출했다. JDC가 운영하는 3개 국제학교는 역대 최대 충원율 80.6% 을 달성했다.

둘째, 첨단과학기술단지는 산업시설용지를 100% 분양 완료했다. 193사가 입주(’20.12)해있고, 작년 기준 입주기업 매출액이 약 3조 9천억 원에 달한다. 고용인원도 2,800명을 넘어섰다.

셋째, 신화역사공원은 해외투자자를 통해 2조 1,500억 원이 투자되었고, 현재 람정 그룹이 복합리조트를 운영 중에 있다. 헬스케어타운은 녹지 그룹 유치를 통해 총 7,457억 원을 투자되었고, 현재 서귀포 지역의 부족한 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해 의료서비스센터를 설립 중에 있다.

넷째,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대규모 프로젝트 외에도 지역 주거 안정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했고, 서귀포 새연교와 곶자왈 도립공원을 조성했다. 사회공헌 사업으로 현재까지 1,204억원(’20년 말 기준)을 투입해 일자리 창출과 도민소득 증가에 이바지 했다.

이런 사업성과를 기반으로 국제자유도시 추진 이후 지금까지 인구 1.2배, 관광객 2배, GRDP 1.8배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제주의 양적 성장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JDC는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이면서도 제주도만을 특정지어 개발을 해오고 있다. 그래서인지 사회공헌사업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는데, 사회공헌사업을 하는 이유와 그들 사업 가운데 콕 집어서 설명할 사업이 있다면.

=JDC는 제주를 경쟁력 있는 국제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출범된 국가 공기업이다. 제주를 발전시키고 그에 따른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것은 JDC의 당연한 역할이다.

특히,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이를 통해 도민의 복리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 19로 침체된 지역의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및 수출 선도기업 육성사업, ▲마을공동체 사업 ▲이음일자리 사업이 있다.

첫 번째, ‘중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및 수출 선도기업 육성사업’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상공인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5개 공공기관의 핵심역량을 활용해 제주국제공항 내 판매 홍보관인 「가치제주상점」을 운영하고 있다.

두 번째, 2012년부터 진행한 ‘마을공동체 사업’이다. 현재까지 총 39개 마을 사업장을 개점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작년 말 기준 약 100여 명의 고용을 창출했고, 1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세 번째, ‘이음일자리 사업’은 은퇴하신 분들에게 <오름매니저>, <도서관사서>, <커리어이음컨설턴트>, <소셜미디어 PD> 등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여 삶의 원동력을 찾는 사업이다. 이와 연계하여 5060세대가 그동안 쌓아온 경력과 노하우를 토대로 자신만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JDC 신중년 일자리 5060 키움 프로그램’도 운영 중에 있다.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 미디어제주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 미디어제주

행복주택 최상의 주거 서비스 제공 노력

영어교육도시 ‘추가 국제학교 유치’ 협의

예래휴양형 주거 단지 난항 ‘아픈 손가락’

▲청년층을 비롯한 젊은층의 삶의 질 문제가 사회적 이슈다. 그런 면에서 JDC가 하고 있는 행복주택 사업도 눈길이 간다. 왜 행복주택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성과와 앞으로 계획은.

=최근 주택가격이 크게 올라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층에게 이중부담이 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공공주택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현재 JDC 행복주택은 첨단단지 내의 직장인, 학생, 신혼부부 등 청년층에게 양질의 주택을 저렴한 임대조건으로 공급되고 있다. 특히 임대료는 도내 최저 수준이다. 임대보증금의 50%를 무이자로 지원하면서 입주민의 주거비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일반 공공주택과는 다르게 주차장을 전면 지하화해 지상에 차 없는 단지로 보행자의 안정성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입주민들의 육아 부담을 덜기 위해 국공립 어린이집도 유치했다.

JDC 행복주택은 청년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임대율이 100%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지친 입주민에게 오디오북, 취미생활 키트 등 비대면 주거복지 이벤트 행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입주민의 의견에 더욱 귀 기울이고, 최상의 주거서비스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제주영어교육도시는 해외로 떠날 수요를 제주도에 묶어두는 정책 중 하나다. 지금까지 진행해온 영어교육도시에 대한 평가와 국제학교를 더 유치할지 여부는.

=그동안 영어교육도시 해외유학 수요를 흡수해 약 8,250억 원에 이르는 외화를 절감했고, 제주에서 성장한 졸업생 대부분이 세계 100대 대학에 진학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이 뿐 아니라, 약 1만 명이 상주하는 도시로 발전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학생 수 기준(4,080명)으로 제주도에 연간 약 1,673억 원의 소득창출 효과를 유발하여 직·간접적으로 제주 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다.

JDC가 운영하는 3개 국제학교는 ’20년 12월말 기준으로 80.6%의 충원율 성과를 달성하여 사상 최초로 80%를 돌파했고, 올해는 더욱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세계적 국제학교법인(노드앵글리아, 젬스에듀케이션)의 충원율 77%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현재의 상승 추세라면 ’24~25년 경 100% 가까이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새로운 국제학교를 지금부터 준비해야 ’24년에 개교가 가능하다.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 설립 의향을 가진 다양한 투자자와 유치 협의를 진행 중이다. 그 중 자본 건전성·학교 우수성 등 학교설립 기본계획에 대한 1차 검증을 마치고 설립의향자 2곳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향후 JDC는 세부계획에 대한 2차 검증을 진행해 학교부지 공급과 관련된 합의각서(MOA)를 체결하고, 설립의향자가 학교 설립계획 승인을 신청할 수 있도록 제주도, 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충분한 협의를 가질 계획이다.

▲출범 19년이면 곧 성년이 된다. 수많은 JDC의 사업 가운데 좋게 평가를 내리는 것도 있을 테지만, 아쉽다고 여기는 개발사업도 많을 겁이다. 가장 아쉽다고 여기는 사업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사업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예래휴양형주거단지는 제주 외자유치 1호 사업으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상황 속에서 2조 5000천억 원 규모의 국내 관광사업 사상 최대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대를 모았던 사업이다. 하지만, 2015년 토지수용재결처분 취소 판결로 사업이 중단되고 투자자, 토지주와 수조 원대의 소송을 진행하면서 JDC 사업 중 가장 아픈 손가락이 됐다.

이사장 취임 후 버자야그룹과의 적극적인 소통 등 다방면의 노력을 통해 최대 4조 원대에 이르는 해외투자자 분쟁을 원만하게 마무리해서 절반의 문제는 해결된 상태이다. 남은 토지주와의 소송은 상급심의 법리판단을 받아보고, 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고 사업 재추진과 토지반환에 관한 최종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향후 사업 재추진의 길이 열린다면, 사업의 방향성을 잡는 단계부터 토지주, 지역주민, 제주도와 함께 고민해나가겠다. 결국에는 옥동자를 낳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도민 삶·제주 가치 향상 상생 구축 인프라 등 추진

“내년 지사 선거남은 임기 동안 최선 다하다 보면”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 미디어제주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 미디어제주

▲JDC는 줄곧 제주도민들을 위해 일을 해오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제주도민을 위해 기여해야 할 방향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제주는 제주의 가치와 정체성을 오롯이 지키면서 그 기반 위에 전 세계와 교류하고 협력할 때 번영할 수 있다고 본다. 제주 가치 기반의 국제경쟁력을 갖춘 국제도시를 추구하는 것이 제주의 미래 방향이다. 그래서 JDC는 제주의 고유가치인 환경과 생태,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기반으로 미래로 번영해 나가는 제주국제도시를 만드는 선봉에 서야한다.

최근 미래전략 수립 용역을 실시해 경쟁력 있는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해 4대 주요 전략을 마련했다. 그것은 바로 제주가치 기반의 국제교류도시, 혁신을 선도하는 지식융합도시, 자연과 어우러진 청정치유도시, 삶의 질을 제고하는 지속성장도시다.

이 전략에 맞춰 구체적으로 세 가지의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첫 번째, 도민 삶의 질과 제주의 가치 향상을 위해 상생 기반의 도시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다.

제주의 중요 현안인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 신교통수단 도입하고, 도내 열악한 물류체계 개선을 위해 물류단지를 추진하고자 한다. 아울러, 제주의 환경가치 증진을 위해 곶자왈, 오름 등에 대한 보존 사업과 환경 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국제도시로서의 핵심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상징적인 국제교류・협력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다.

두 번째, 제주의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산업의 기반을 더욱 고도화 할 것이다. 현재 운영 중인 첨단과학기술단지와 연계하여 도내 혁신창업의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고, 제2첨단단지 조성을 통해 지식・첨단산업의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과 연계하여 바이오・생약 R&D 기능 확대와 융·복합 의료서비스 창출 기반을 조성하고, 영어교육도시와 관련하여 미래형 교육기관과 프로그램 유치 등을 통해 교육과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

세 번째, 효율적인 제주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해 제도적 기반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 도민 삶의 질, 그리고 제주의 가치 향상을 위한 사업 추진과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주특별법에 명시된 사업범위를 조정하고자 한다. 아울러, 변화된 우리 기관의 사업 영역에 맞춰 기관 명칭을 변경하고, 장기적으로는 제주특별법 상의 국제자유도시 부문에 대한 분법 방안을 제안하고 비효율적인 현행 법제도 개편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마지막 질문. 이제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제주도지사 출마 후보로 문 이사장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어떻게 할 생각인가.

=그동안 JDC 현안해결과 미래방향을 설정하는데 집중했다. 굵직하고 풀기 힘들었던 예래동 해외투자자 분쟁이슈를 독하게 끈질기게 노력해서 해결했다. 그리고 JDC 미래 방향성을 개발에서 제주가치 중심으로 전환시켰다. 제주의 미래 먹거리와 인프라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까지 마련했다. 제주도민들의 관심과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도지사 선거는 내년 6월이고, 이사장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2,000명 이상 직원이 다니는 국가 공기업의 CEO로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는 것이 먼저다. 여전히 JDC에는 해결할 현안도 추진할 사업도 많다. 주어진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제주의 발전과 도민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도민이 판단하실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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