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7:38 (금)
꺾이지 않는 제주 코로나 확산세 “변이 바이러스 의심되지만…”
꺾이지 않는 제주 코로나 확산세 “변이 바이러스 의심되지만…”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1.06.07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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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이 집단감염 지표환자, 감염원 불분명 사례 등 선정 검체 요구
최소 일주일에서 2~3주까지 소요 … 변이 바이러스 감염 더 있을 수도
제주도가 최근 제주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집단감염 사례와 관련,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으면서도 질병청이 확진자 사례를 선정해 검체를 요구하는 경우에 대해서만 변이 바이러스 여부에 대한 검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가 최근 제주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집단감염 사례와 관련,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으면서도 질병청이 확진자 사례를 선정해 검체를 요구하는 경우에 대해서만 변이 바이러스 여부에 대한 검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최근 제주 지역에서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것과 관련, 제주도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 5월 도내 한 대학의 운동부 선수들로부터 시작된 집단감염 사례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고, 6월 들어서도 제주에서 감염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상대적으로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제주 지역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변이 바이러스가 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제주도도 지난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제주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 전파 속도가 유독 빨라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5월 발생한 대학 운동부와 제주지역 일가족 관련 집단감염에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점에서 미뤄봤을 때 이미 도내에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돼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제주도 관계자는 7일 오전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최근 도내 일부 집단감염 사례와 관련해 질병청에 변이 바이러스인지 여부에 대한 검사를 의뢰했는지 묻자 “(변이 바이러스) 검사는 제주도가 질병청에 검사를 의뢰하는 게 아니라 질병청에서 집단감염 발표 사례중 지표환자와 n차 감염자 일부, 그리고 감염원이 불분명한 일부 확진자의 사례를 선정해서 요구하면 저희가 체취한 검체를 보내드리는 방식으로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변이 바이러스인지 여부를 검사하기 위한 사례 선정을 제주도가 아닌 질병청이 먼저 요구해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또 “PCR 검사는 특정 유전자만 검사하기 때문에 검사 결과가 빨리 나오지만, 변이 바이러스 여부에 대한 검사는 유전자 전체를 검사하기 때문에 최소 1주일에서 2~3주까지 걸린다”면서 “지표환자 또는 격리 해제를 앞둔 시점의 확진자, 또는 n차 감염자가 격리 해제를 앞둔 시점에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제주도 방역당국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의심된다고 해도 제주에서 먼저 검체를 보내 검사를 의뢰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까지 파악된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사례 외에 이미 훨씬 많은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있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변이 바이러스인지 여부는 모든 검사를 질병청에서 관할하고 있다”면서 사실상 도 자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는 점을 인정했다.

한편 질병청 발표에 따르면 지금까지 제주에서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확인된 사례는 모두 45명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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