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국립관리소‧한라산연구부, 지난 3월초 첫 확인 후속 연구 중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한라산 백록담 남서쪽의 암벽 일부가 무너져 내린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31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와 한라산연구부 등에 따르면, 낙석이 발견된 지점은 한라산 윗세오름 코스를 거쳐 남벽 분기점에 이르기 전에 보이는 해발 약 1800m 높이의 백록담 남서쪽 암벽이 지난 3월초 무너져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한라산연구부에 따르면 백록담은 자연적인 풍화작용으로 암석이 계속 떨어져나가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낙석 지점처럼 육안으로도 붕괴된 곳이 하얀 색으로 보일 정도로 암석이 무너져 내리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지질 전문가 등에 따르면 이번 낙석 지점을 포함해 백록담 서쪽과 서북쪽 암벽의 경우 풍화작용에 약한 조면암이어서 쉽게 부서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라산 윗세오름에서 서북벽 방면으로 정상에 오르던 코스가 폐쇄된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지난 3월 초 해당 지점의 낙석 사실을 인지한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와 한라산연구부는 드론을 통해 정밀 지형조사를 진행하는 등 후속 연구를 진행중인 상태다.
한라산연구부의 안웅산 박사는 “해당 구간의 경우 출입이 금지된 곳이어서 인위적인 복구 계획은 없다”면서도 “붕괴에 따른 낙석이 꽤 많아서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모니터링과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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