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제주 코로나19 확산세 검사 수요 폭증 … 하루 3600여건 검사
제주 코로나19 확산세 검사 수요 폭증 … 하루 3600여건 검사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1.05.26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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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6명‧26일 오전 11시까지 8명 추가 확진, 누적 확진자 977명
제주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25일 3600여건의 진단검사가 진행되는 등 검사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사진은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체 유전자 추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25일 3600여건의 진단검사가 진행되는 등 검사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사진은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체 유전자 추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에서 지난 25일 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26일에도 오전 11시 현재까지 8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 수는 977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확진자가 다녀간 다중이용시설이 확진자 동선으로 공개되면서 코로나19 진단검사 수요가 폭증, 지난 25일 모두 3607건의 진단검사가 진행됐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하루에 가장 많은 진단검사가 이뤄진 수치다. 5월 들어 동선 공개와 자발적인 진단검사가 늘어나면서 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하루 평균 1800여건의 검사 물량을 소화하고 있고, 민간의료기관 위탁 검사도 이뤄지고 있다.

제주에서는 지난 23일 19명, 24일 17명에 이어 25일 6명(제주 #964~#969번)의 확진자가 나왔고, 26일에도 오전 11시 현재까지 8명(제주 #970~#977번)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최근 4일간 5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발생한 확진자 수는 556명으로, 5월에만 263명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하루 평균 10명꼴로 확진자가 발생한 셈이다.

26일 오전 11시 기준 최근 일주일간(5월 20~26일) 신규 확진자 수도 10명으로 집계됐다.

5월 신규 확진자 263명 중 제주도민은 242명, 다른 지역 거주자는 21명으로 파악됐고 특히 5월 중 확진자의 상당수는 제주지역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인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로 감염된 사례는 26일 오전 11시 현재까지 183명으로, 5월 신규 확진자의 69.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까지 타 지역 방문 이력자나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입도객 등 외부 유입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진이 주를 이뤘던 상황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이다.

하지만 5월 초부터 타 시‧도를 자주 왕래하던 대학 운동부 확진자들이 다녀간 노래연습장과 PC방 등 도내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급격한 확산세를 보였고, 최근에는 가족 모임이나 결혼 피로연과 같은 공동체 모임 등을 통해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5월 들어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는 대학 운동부 관련 66명, 제주시 일가족 관련 17명, 서귀포시 가족 제사 5명, 제주시 목욕탕 관련 12명, 제주시 지인 모임 8명, 서귀포시 직장 관련 7명, 제주시 직장 관련 19명 등 모두 7건의 집단감염 사례가 파악됐다.

역학조사가 진행중인 26일 확진자를 제외하고 26일 0시 기준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모두 134명으로, 이달 중 확진자의 5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야 도 역학조사관도 지난 24일 관련 브리핑을 하던 중 “최근 도내 집단사례에서 주목할 부분은 제주 특유의 괸당 문화가 친밀도가 강한 좋은 문화이지만 감염병에 있어서는 취약한 모습을 보인다”면서 “확산세라도 가지 않으면 도리상 안 되는 의식이 강하기 때문에 위험성을 무릅쓰고 참여하는 경향이 있는데 감염병이 어느 정도 차단되고 예방 접종률이 올라가기 전까지는 가족과 지인간의 만남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코로나19 유증상으로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됐으나 아직 감염원이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족과 직장 등으로 추가 전파가 이어지는 사례도 늘고 있어 이른바 ‘조용한 전파’ 우려가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제주지역에서 감염 경로가 불명확해 조사 중인 확진자는 43명으로, 5월 중 신규 확진자의 16.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가족과 지인 모임은 대화와 식사, 생활 등을 같이 하며 마스크를 벗고 오랜 시간 접촉이 이뤄지는 상황으로 인해 연쇄 확진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최대한 모임을 자제하고 일상생활에서 마스크를 항시 착용하는 등의 노력으로 현재의 확산세와 감염 연결고리를 끊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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