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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제주도민 뜻대로 제2공항 즉각 백지화해야”
“국토교통부, 제주도민 뜻대로 제2공항 즉각 백지화해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1.05.25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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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반대 단체‧정의당 관계자 등 국회 본관 회의실에서 공동 기자회견
제주 제2공항 반대 단체들과 정의당 관계자들이 25일 오전 국회 본관 회의실에서 국토교통부에 제2공항을 즉각 백지화할 것을 요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
제주 제2공항 반대 단체들과 정의당 관계자들이 25일 오전 국회 본관 회의실에서 국토교통부에 제2공항을 즉각 백지화할 것을 요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 제2공항 반대 단체들과 정의당이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제2공항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제2공항 관련 도민의견 수렴을 위한 여론조사 결과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국토교통부가 3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와 정의당 심상정 국회의원, 제주 제2공항 백지화 전국행동, 정의당 기후에너지정의특위는 25일 오전 국회 본관 223호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는 제주도민 뜻을 받아, 제2공항을 즉각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제주 제2공항 건설 찬반을 묻는 도민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지 벌써 100일이 다 돼 간다”며 “우리는 그동안 제주 제2공항 건설은 제주도민의 뜻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는 당연한 원칙을 지킬 것을 정부에 꾸준히 요구했다”면서 도민 뜻에 따라 결단을 내려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지난 2월 여론조사가 도민들의 이같은 요구에 따라 진행됐던 여론조사였음을 재확인한 것이다.

특히 이들은 국토부도 공개 연속토론회 등을 통해 도민 의견이 제주 제2공항 건설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밝혔던 점을 들어 이에 따라 제주도내 언론사들이 두 곳의 여론조사 기관을 선정해 공정성을 확보한 여론조사가 진행된 것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도민들이 제2공항 건설 반대를 선택한 것은 제주도를 생명과 평화의 섬으로 만들고자 하는 소중한 결단이기도 하다”며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고 있는 제주도를 지키고 후손들에게 물려주고자 하는 도민들의 숭고한 생각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기후위기의 시대에 대규모 개발이 살 길이라는 구태의연한 생각을 버리고, 제주도가 나아갈 길을 도민 스스로 제시한 것이라며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제주도의 수용 능력을 넘어선 관광객 증가로 인해 제주를 난개발로 몰아넣고 있고 대규모 리조트 등 대형 개발사업으로 제주도 곳곳이 파헤쳐지면서 폐기물과 상하수도 문제까지 겹쳐 육상은 물론 해양오염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런 가운데 제2공항 건설은 제주도의 자연을 더욱 파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이들은 “이제 필요한 것은 협의와 검토가 아니라 결단”이라며 “국토교통부의 결단이 늦어지는 사이에 도내 갈등과 혼란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 국토부의 조속한 결단을 거듭 요구했다.

이들은 이어 “국토교통부는 좌고우면하면서 시간을 끄는 것이 아니라, 제주도민들의 뜻에 따라 제주 제2공항 백지화를 선언해야 한다”며 “제2공항 건설 백지화를 통해 그동안 주민 의사와 무관하게 진행됐던 토건 중심 행정 관행을 벗어나 생명을 지키는 민주주의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 것을 국토부에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심상정 의원과 이헌석 정의당 기후‧에너지정의특위 위원장, 비상도민회의 강원보 상임대표와 박찬식 상황실장, 황태종 천주교 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장, 김정순 곶자왈사람들 상임대표, 김양희 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 문상빈 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신수연 녹색연합 해양생태팀장, 고은실 정의당 제주도당 위원장, 고병수 전 정의당 제주도당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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