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7:38 (금)
제주 23일 하루 동안 19명 확진 … 추가 감염 확산 우려
제주 23일 하루 동안 19명 확진 … 추가 감염 확산 우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1.05.2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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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경로 미상 확진자 36명으로 늘어, 가족‧지인간 접촉 감염 확산
서귀포시 법환동마을회관 동선 공개, 16일 방문객 진단검사 받아야
제주에서 지난 23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 19명이 추가로 나와 추가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24일 오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는 임태봉 제주코로노방역대응추진단장의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지난 23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 19명이 추가로 나와 추가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24일 오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는 임태봉 제주코로노방역대응추진단장의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에서 지난 23일 하루 동안 1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감염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3일 1545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진행됐고 이 중 19명(제주 #928~#946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24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946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서만 23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올해 제주에서 발생한 확진자 수는 525명으로 늘어났다.

제주 지역은 지난 18일부터 닷새째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를 보이면서 확산세가 다소 완화되는 듯했으나, 23일 19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다시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8.6명(5월 17~23일, 60명 발생)으로 전일 8명(5월 16~22일, 56명 발생)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5월 신규 확진자 232명 중 제주도민은 212명, 다른 지역 거주자는 20명으로 파악됐다.

특히 확진자의 상당수는 제주지역 확진자와의 접촉자로,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지인 간 모임을 매개로 한 코로나19 감염이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는 부분도 눈에 띈다.

5월 중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감염된 사례가 24일 오전 11시 현재 165명으로 신규 확진자의 71.1%를 차지하고 있고, 이 중 41명은 격리 중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되거나 격리 해제를 앞두고 진행한 검사에서 최종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주말 이틀 간 발생한 감염원 미상 확진자 4명(22일 2명, 23일 2명)을 포함해 현재 제주지역에서 감염 경로가 불명확해 조사 중인 확진자는 36명으로 늘어났다. 5월 중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15.5%다.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19명은 모두 제주도민으로, 현재까지 진행된 역학조사 결과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2명(#928, #946)을 제외한 나머지 17명(#929 ~ #945)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됐다.

또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17명 가운데 5명(#929, #932, #933, #935, #942)은 자가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고, 10명은 지난 22일 확진된 920번 확진자를 비롯해 924번, 926번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도 방역당국은 선행 확진자로 파악된 920번 확진자가 가족인 926번에게 전파가 이뤄졌고, 직장 동료인 924번과 931번에게 바이러스가 옮겨진 후 다시 지인과 해당 가족들에게 연쇄 감염이 이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감염 고리와 관련해서는 지난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지금까지 모두 13명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928번 확진자는 코로나19 관련 유증상으로 진단검사를 받았고, 현재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해당 확진자는 지난 20일부터 오한, 인후통 증상이 나타난 후 회복되지 않자 22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23일 오전 11시 30분경 최종 확진됐다.

현재도 인후통 증상을 보이고 있고,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또 제주 929번·932번·933번 확진자는 지난 15일 확진된 제주 868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이들은 접촉자로 분류된 첫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를 해왔으나 격리 중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진행한 결과 23일 오후 1시경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929번과 932번 확진자는 현재까지 발열 증상을 보이고 있고, 933번은 무증상 상태이다.

다만 이들 가족은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접촉자나 이동 동선이 최소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 930번·938·943번 확진자는 지난 22일 확진된 제주 926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이들은 926번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이들은 926번의 접촉자로 분류돼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했고 930번은 23일 오후 1시경, 938번과 943번은 23일 오후 7시 50분경 최종 확진됐다.

930번의 경우 지난 21일부터 두통, 인후통 증상이 나타났으며 현재도 인후통 증상을 호소하고 있고, 938번과 943번은 코로나19 관련 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930번과 943번은 제주의료원에서, 938번은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입원한 상태다.

제주 931번 확진자는 제주 920번 확진자의 직장 동료로, 920번의 확진 소식을 듣고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 23일 오후 1시경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코로나19 관련 별다른 증상은 없는 상태로, 제주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 중이다.

이로써 902번 확진자와 관련해서는 가족 1명(제주 #926번)과 동료 2명(제주 #924, #931번) 등 3명이 추가로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934번 확진자는 제주 925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925번의 경우 가족인 서울 노원구(#1959번) 확진자가 제주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접촉했던 것으로 조사돼 진단검사를 받고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 방역당국은 서울 노원구(#1959번) 확진자가 가족인 925번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감염됐고, 이어 직장 동료인 934번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시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934번 확진자의 경우 22일 925번 접촉자로 분류돼 검체를 채취, 23일 오후 3시경 최종 확진됐다.

현재 두통, 근육통의 증상을 호소하고 있고, 제주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935번 확진자는 도내 대학 운동부 관련 확진자인 제주 803번의 가족으로, 지난 10일부터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이었으나 격리 해제를 앞두고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23일 오후 3시경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별다른 증상이 없는 상태로, 제주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935번의 추가 확진으로 도내 대학 운동부 관련 확진자는 모두 66명으로 늘어났다.

제주 936번 확진자는 22일 확진된 제주 923번의 접촉자로, 923번에 대한 역학조사 중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검사를 진행, 23일 오후 5시 10분경 최종 확진됐다.

현재까지 코로나19 증상은 없는 상태이며, 제주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 입원해 있다.

제주 937번·939번·940번·941번·944번·945번 등 확진자 6명은 지난 22일 확진된 제주 924번의 가족들과 지인이다.

이들은 924번이 확진되면서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차례로 확진됐다.

937번은 현재까지 증상은 없으며 23일 오후 5시 10분경 최종 확진된 후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다.

939번도 증상은 없는 상태로, 23일 오후 7시 50분경 확진돼 서귀포의료원으로 이송됐다.

940번은 23일 오후 7시 50분경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몸살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서귀포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941번도 증상은 없고 23일 오후 7시 50분경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제주의료원에 입원했다.

944번과 945번도 23일 오후 8시 30분경 최종 확진돼 서귀포의료원에 이송됐다. 현재까지 별다른 증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 942번 확진자는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795번의 접촉자다.

942번은 795번의 접촉자로 분류돼 실시한 최초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돼 자가 격리를 해왔으나, 해제를 앞두고 재검사를 진행한 결과 23일 오후 7시 50분경 최종 확진됐다

현재 별다른 증상은 없으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시작한 상태다.

제주 946번 확진자의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946번은 코로나19 관련 증상은 없으나 도내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검사를 받게 됐다고 진술했으며, 23일 오후 8시 30분경 확진 통보를 받았다.

현재 별다른 증상은 없으며, 서귀포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도는 이들 확진자들의 진술을 확보하는 한편 신용카드 사용 내역과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 감염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최근 확진자 1명이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동선이 공개된 제주시 삼양해수사우나 남탕과 관련해서는 검사를 받은 57명 전원이 음성으로 확인됐다.

또 역학조사 중 확진자가 서귀포시 법환동 소재 법환동마을회관에서 진행된 결혼식 피로연에 참석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확진자 동선을 공개, 방문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당부학 있다다.

확진자는 지난 5월 1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법환동마을회관에서 진행된 결혼식 피로연에 참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지난 16일 확진자 노출 시간에 해당 결혼식 피로연장을 방문한 사람은 코로나19 증상 발현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 상담 후 진단검사를 받으면 된다.

한편 24일 오전 11시 현재 도내 격리 중 확진자는 114명, 자가격리자 수는 1032명(접촉자 801명, 입국자 231명)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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