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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5일째 연속 신규 확진자 한 자릿수대 기록
제주, 5일째 연속 신규 확진자 한 자릿수대 기록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1.05.23 1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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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하루 동안 8명 추가 확진, 가족‧지인간 전파 이어져
감염경로 미파악 34명 … ‘조용한 전파’ 가능성 배제 못하는 상황
제주에서 지난 22일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 8명이 나와 전체 누적 확진자 수는 927명으로 늘어났다.
제주에서 지난 22일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 8명이 나와 전체 누적 확진자 수는 927명으로 늘어났다.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이 닷새째 연속 한 자릿수대를 기록, 확산세가 다소 누그러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5월 들어 지난 8일부터 나흘 연속 두 자릿수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급속한 감염 확산세였던 데 비해 신규 확진자 수가 확연히 줄어든 것이다.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도 8명(56명 발생)으로, 전주 13.28명(5월 9~15일, 93명 발생)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집단감염이 발생하게 된 경로를 대부분 파악한 데 이어 연쇄 감염이 빈발하는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집중 방역점검에 나서는 등의 핀셋 방역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제주 지역 확진자와 접촉으로 인해 감염된 사례가 23일 오전 11시 현재까지 148명으로, 신규 확진자의 69.5%를 차지하고 있는 데다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도 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해 조사 중인 확진자가 34명이나 돼 가족과 지인들간 접촉으로 인한 이른바 ‘조용한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주에서는 지난 22일 하루 동안 모두 1574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이뤄졌고, 이 중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누적 확진자 수는 927명으로, 올해 들어서만 506명이 제주 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에서도 5월 중 확진자 수가 213명에 달하고 있고, 이 중 193명은 제주도민이고 다른 지역 거주자는 2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확진자 8명 중에서도 7명은 제주도민, 나머지 1명은 서울 광진구 거주자로 확인됐다.

이들 중 4명은 제주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921번과 926번, 927번은 제주 확진자의 가족이며 924번은 제주 확지자의 지인이다.

920번과 923번 확진자는 코로나19 유증상으로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된 사례로,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도 922번과 925번 확진자는 서울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조사됐다.

920번 확진자는 도민으로 지난 14일부터 기침 증상이 있었고, 21일 검사를 받고 22일 오전 11시 50분경 양성으로 확인됐다.

현재도 동일한 증상을 호소하고 있고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또 921번 확진자는 지난 11일 확진된 제주 818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아직 감염 경로를 파악 중인 818번이 확진된 이후 가족인 830번에 이어 921번까지 추가 전파가 이어진 상황이다.

921번의 경우 가족인 818번의 확진 직후 최초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됐으나, 격리 해제를 앞두고 재검사를 진행한 결과 22일 낮 12시경 최종 양성 판정이 나왔다.

현재 별다른 증상은 없고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에 들어갔다.

다만 921번은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기 때문에 접촉자와 이동 동선은 최소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922번 확진자는 지난 20일 서울에서 입도한 관광객으로 파악됐다.

입도 후 사흘째인 22일 서울 광진구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를 받았고 검사를 받은 결과 오후 6시 30분경 양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인후통 증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고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923번 확진자는 제주도민으로, 지난 8일부터 마른기침 증상이 있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확진자는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22일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고, 오후 7시 40분경 확진 통보를 받았다.

현재도 동일한 증상을 보이고 있고,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에서 격리치료 중이다.

924번 확진자는 22일 확진된 920번 확진자의 지인으로, 920번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검사를 받은 결과 오후 7시40분경 양성으로 확인됐다.

검사를 받기 전 지난 16일부터 몸살,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났다고 진술했고 현재 기침, 후각 소실 등 증상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또 925번 확진자는 제주도민으로, 서울 노원구 확진자(#1959번)의 가족으로 파악됐다.

해당 확진자는 노원구 확진자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제주 방문 과정에서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확진자는 서울로 돌아간 가족의 확진 판정 소식을 듣고 22일 오전 검사를 받은 결과 오후 7시 40분경 양성으로 확인됐다.

지난 16일부터 코 간질거림 증상이 있었고, 현재는 비염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은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에서 격리치료 중이다.

926번 확진자는 22일 확진된 920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920번의 경우에도 가족과 지인에게 추가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기침 증상을 보이고 있고,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927번 확진자는 지난 21일 확진된 제주 913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921번의 확진 직후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진행한 결과 22일 오후 8시 30분경 양성 판정이 나왔다.

현재 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에서 격리치료 중이다.

제주도는 이들 확진자들의 진술을 확보하는 한편 신용카드 사용 내역과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최근 확진자 동선이 공개된 삼양해수사우나 남탕 방문 이력으로 검사를 받은 인원은 57명으로, 이들 중 56명은 음성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1명은 23일 오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23일 오전 11시 현재 도내 격리 중인 확진자는 104명, 자가 격리자는 1120명(접촉자 895명, 입국자 225명)으로 파악됐다.

자가격리자 관리를 위한 전담 공무원은 제주시 1180명(총괄 2명, 모니터링 901명, 예비 277명), 서귀포시 781명(총괄 2명, 모니터링 219명, 예비 560명)이 배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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