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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감염경로 미확인 확진자 29명 ‘조용한 전파’ 우려
제주, 감염경로 미확인 확진자 29명 ‘조용한 전파’ 우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1.05.21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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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신규 확진자 5명 … 사흘 연속 신규 확진자 한 자릿수대
제주시 삼도2동 ‘삼양해수사우나 남탕’ 동선 공개, 15일 오후 방문자 검사 당부
5월 들어 제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중 아직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가 29명에 달하는 등 ‘조용한 전파’ 가능성이 우려돼 제주도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5월 들어 제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중 아직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가 29명에 달하는 등 ‘조용한 전파’ 가능성이 우려돼 제주도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에서 사흘째 연속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대를 기록, 확산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가 29명에 달하는 등 ‘조용한 전파’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제주도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0일 하루 동안 1388건의 코로19 진단검사가 진행됐고, 이 중 5명(제주 #908~#912번)이 확진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로써 21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912명으로 집계됐다.

5월 20일까지 일별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면 1→1→8→13→6→12→5→18→14→24→13→9→10→14→9→15→11→4→6→5명을 기록했다.

이처럼 하루도 빠지지 않고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번 달에만 19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올해 제주에서 발생한 확진자 수는 491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5월 신규 확진자 198명 중 제주도민은 180명이며, 다른 지역 거주자는 18명이다.

4월까지는 수도권을 비롯해 타 지역을 방문하거나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확진된 사례가 71.3%(87명 중 62명)였으나, 최근 도내 코로나19 상황은 기존 확진자의 가족 또는 지인으로 확진 전 접촉이 이뤄지면서 감염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제주 지역 확진자와 접촉으로 추가 감염된 사례는 21일 오전 11시 현재까지 140명으로, 신규 확진자의 70.7%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9.14명(5월 14~20일, 64명 발생)으로 전일 동 시간대 9.71명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최근 사흘간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다소 진정세를 보이면서 방역 당국이 우려했던 대규모 추가 확산은 없는 상태다.

하지만 최근 도내에서 코로나19 유증상으로 검사를 받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입도객들이 증가하면서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여전히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제주도민과 입도객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코로나19 대응과 백신 예방접종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번 주말에도 외출과 만남 등 접촉을 최소화하고 거리두기 준수, 개인위생 수칙 철저 등을 통해 지역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20일 발생한 신규 확진자 5명 중 4명(제주 #908, #909, #911번, #912)은 제주도민으로, 나머지 1명(제주 #910번)은 타 지역에 거주하는 관광객으로 파악됐다.

제주 910번과 912번 확진자는 제주지역 확진자의 가족이며, 908번과 909번, 911번 확진자는 코로나19 유증상으로 검사를 받고 확진된 사례다.

이로써 5월 들어 감염 경로가 불명확해 조사 중인 확진자는 29명으로, 5월 신규 확진자의 14.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908번 확진자는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있어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은 도민으로, 지난 18일부터 발열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지난 19일 오후 5시경 제주한라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했고, 이튿날인 20일 오전 11시 45분경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도 동일한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909번 확진자도 코로나19 유증상으로 검사를 받은 도민으로, 지난 19일부터 목 불편감 등 증상이 나타났다고 진술했다.

20일 오전 5시경 중앙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오후 1시 35분경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현재도 두통, 발열 증상을 호소하고 있으며 제주의료원 선별진료소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시작한 상태다.

제주 910번 확진자는 관광객으로, 지난 19일 확진 판정을 받은 904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이에 앞서 904번 확진자는 서울 광진구 1338, 1347 확진자와 입도 전 접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904번의 경우 지난 16일 입도해 가족과 함께 여행을 하던 중 광진구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받고 검사를 진행한 결과 19일 오후 3시경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910번 확진자는 함께 입도한 가족 중 1명으로, 904번 확진자의 확진 직후 접촉자로 분류돼 19일 오후 5시경 서귀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 이튿날인 20일 오후 2시 10분경 양성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코로나19 증상 발현은 없는 상태이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과 함께 입도한 다른 가족 2명은 음성 판정을 받고 14일간 격리에 돌입했다.

제주 911번 확진자는 몸살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은 도민으로 파악됐다.

해당 확진자는 지난 13일부터 몸살과 감기 기운이 나타나 17일 도내 한 병원을 방문한 결과, 의사로부터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권유받았고 19일 오후 1시 30분경 서귀포 동부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를 채취, 20일 오후 3시 25분경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미열과 후각 소실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고,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912번 확진자는 911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지난 18일부터 피곤함과 어지러움 증상이 나타났고 911번이 19일 진단검사를 받은 것을 확인하고 이튿날인 20일 오전 10시경 검사를 받은 결과 호우 8시 40분경 확진됐다.

현재 발열, 인후통, 근육통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시작했다.

제주도는 이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과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 감염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역학조사 중 확진자가 제주시 삼양2동 소재 소재 삼양해수사우나를 방문한 사실을 확인, 동선을 공개하고 방문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당부했다.

해당 확진자는 지난 5월 15일 오후 3시 20분부터 오후 4시 40분까지 삼양해수사우나 남탕에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지난 15일 확진자 노출 시간에 해당 목욕탕 남탕을 방문한 사람은 코로나19 증상 발현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 상담 후 진단검사를 받으면 된다.

한편 21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격리 중 확진자는 118명, 자가격리자 수는 1327명(접촉자 1065명, 입국자 262명)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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