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4 11:36 (수)
5월 제주 코로나19 확진자 중 대학 운동부 관련이 1/3
5월 제주 코로나19 확진자 중 대학 운동부 관련이 1/3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1.05.19 13: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 187명 제주국제대 레슬링부 관련 63명
노래연습장·PC방 등 동선 겹치며 추가 전파 중·고교생 상당수
道 ‘3밀 환경’·지속적인 지인 만남이 집단감염 주요 원인 분석
제주지역 인터넷신문 소속 기자가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집회에 참석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 안내 문자메시지에도 검사를 받지 않은 채 수일을 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기자는 19일 제주시내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로 했다.
5월 들어 18일까지 제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중 187명 중 33.6%인 63명이 제주국제대학교 레슬링부 관련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이달 들어 제주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1/3 가량이 제주국제대학교 레슬링부 관련으로 파악됐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하루 동안 도내에서 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 수는 901명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서만 48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5월만도 187명에 이른다.

지난해 2월 제주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나타난 이래 월별 확진자 수가 가장 많았을 때는 작년 12월이다. 한 달 동안 34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두 번째가 이번 달이다. 18일 동안 187명이 신규 확진됐다. 올해 들어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번 달 들어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87명 중 72.7%인 136명이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가족이나 지인 등으로 추가 전파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특히 5월 신규 확진자 중 가장 많은 이들이 제주국제대 레슬링부 관련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19일 오전 11시까지 모두 63명에 이른다. 5월 신규 확진자의 33.6%에 달한다.

활동량이 많은 대학생과 중·고등학생 확진자 상당수가 포함됐다. 방역당국은 노래연습장및 PC방 등에서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면서 추가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시 가족간 전파(일가족 분류)가 17명이고 제주시 향수목욕탕과 관련해서도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동선이 공개된 명물천목욕탕과 관련해서는 4명(769, 787, 788, 794)의 확진자 발생 이후 추가 전파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귀포시 제사 모임과 관련된 확진자는 5명이다.

지난 6일 제주 지역에서 가족 4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5월 1일부터 18일까지 제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중 제주시 가족간 전파(일가족 분류)는 17명으로 파악됐다.

광주와 전라남도 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제주도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접촉자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제주시 지인 모임’ 연쇄 감염도 발생했다. 이달 초 제주를 다녀간 광주시민이 확진(광주2565)되면서 지난 9일 제주시 지인 모임에 참석했던 2명이 확진(제주851번, 852번) 판정을 받았고 이와 관련한 확진자만 지금까지 8명으로 조사됐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이 같은 집단 감염의 주요 원인을 두 가지로 보고 있다. 우선 밀폐·밀접·밀집 등 ‘3밀 환경’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접촉이다. 또 아는 사람(지인)끼리 지속적인 만남(접촉)이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지인 모임 등 개별 단위 활동과 접촉이 늘고 다른 지역 확진자와 접촉하거나 다른 지역을 방문했던 도민이 확진 전 가정과 학교 및 일상생활 곳곳에서 또 다른 만남을 하면서 지역 내 연쇄감염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오는 23일까지를 집중 방역 점검 기간을 설정해 특별 점검반을 편성, 업소 등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5294곳의 다중이용시설을 점검해 90건의 방역 위반사항을 적발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일상생활 곳곳에 침투한 상황”이라며 “지역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도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외출 및 모임 자제 ▲사적 모임 최소화 ▲주기적인 환기와 소독 ▲거리두기 준수 ▲개인위생 수칙 철저 준수 등을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