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유감’ 뜻 담아
4개 도시에 안전·번영 지키기 위한 참여 당부
4개 도시에 안전·번영 지키기 위한 참여 당부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시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유감의 뜻을 담은 서한문을 발송했다. 서한문은 제주시와 교류 협약을 한 일본 내 4개 도시에 전달됐다.
14일 제주시에 따르면 안동우 시장은 서한문에서 "최근 전해진 일본 정부의 핵 오염수 방류 결정 소식이 제주에 많은 우려를 끼치고 있다"고 피력했다. 또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면 단시간에 제주까지 흘러 온다고 한다"며 "이는 제주 어업인들만 아닐 일본 어업인들, 그리고 전 세계 해양 생태에도 충격을 안겨주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안 시장은 이어 "일본 정부가 주변 국가들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투명한 정보 공개와 검증 절차를 밟을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구의 환경 문제가 더는 한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핵 오염수 방류 문제도 우리 모두의 건강과 안전에 관련된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안 시장은 이에 따라 "우리 모두의 안전과 번영을 지키기 위한 일본 정부의 판단을 촉구한다"며 서한을 받는 자치단체에도 협조와 참여를 당부했다. 서한문이 전달된 일본 내 도시는 와카야마시, 산다시, 벳푸시, 아카와구 등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달 13일 후쿠시마 제1원전에 보관 중인 방사능 오염수 약 125만t을 오는 2023년부터 최소 30년에 걸친 해양방류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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