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와 제주교육대학교가 지난 11일 협상 1차안을 도출한데 이어 오는 22일 통합 2차 협상안을 마련키로 한 가운데 제주대학교 교수회(회장 강민수)는 20일 성명을 내고 퍼주기식 통합이 아니라 양 대학이 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제주대 교수회는 22일 제주대학교와 제주교육대학 통합에 관련한 성명을 내고 "제주대학교와 제주교육대학과의 통합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역선도대학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제주지역의 고등교육 경쟁력 확보와 국립대학으로서의 교육과 연구역량 강화를 통해 제주의 경제와 산업발전에 기여할 공고한 토대가 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한다"며 "제주대학교 교수회는 양교의 통합에는 원칙적으로 찬성을 하지만 퍼주기식 통합과 같은 오해는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수회는 "통합은 각 대학의 이익을 챙기기 위한 것이기 보다는 상생의 전략이 돼야 한다"면서 "각 대학의 장점을 살리고 조직의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하는만큼 퍼주기식 통합과 같은 오해는 생기지 않도록 양교의 관계자들은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수회는 또 "통합 협상이라는 것이 매우 미묘하고 복잡한 일인데다 교육부의 '국립학교설치령 개정추진' 일정이 매우 급박하지만 그럴수록 그 내용들을 학내 구성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나아가 구성원들의 찬반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반영하여야 할 것"이라며 "양교의 통합이 대학구조조정의 가시적 성과산출에 급급하여 만들어진 교육부의 실적위주의 생색내기 행정의 결과가 아니라 양교 구성원들의 지혜로운 선택의 결과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미디어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