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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 700명 돌파
제주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 700명 돌파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1.04.27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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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제주도민 5명 추가 확진 … 누적 확진자 수 702명으로 늘어

698번 타 지역 방문 이력, 699‧700‧702번 확진자까지 4명 모두 가족
701번, 골프 관광 다녀간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 … 능동감시 중 확진
제주 지역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14개월만에 700명을 넘어섰다.
제주 지역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14개월만에 700명을 넘어섰다.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700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2월 21일 첫 환자가 발생한 후 14개월만에 700명선을 넘어선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6일 하루 동안 제주에서 모두 988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고, 이 중 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확진자 5명이 추가로 나오면서 27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702명이 됐다.

제주 지역은 지난해 2월부터 매달 2~7명을 오르내리면서 한 자릿수를 반복하다가 2차 확산세인 지난해 8월 20명, 9월에는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11월 중순부터 3차 유행이 본격화되면서 12월에는 신규 확진자수가 한 달 만에 340명으로 급증했다.

3차 유행은 지인과 가족모임 등을 고리로 일상 곳곳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이어지면서 12월 29일 누적 확진자 수 400명을 기록했다.

이어 올해 1월 18일 500명을 넘어섰고 3월 9일 600명에 이르다가, 다시 50일 만에 700명을 돌파했다.

특히 이번달 신규 확진자 75명 중 67%에 해당하는 50명이 수도권 등 타 지역 방문 이력이나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 해이 입국자 등의 사유로 제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3.71명(4월 20~26일, 26명 발생)으로 늘어났다.

26일 추가된 확진자 5명은 모두 제주도민인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 698번 확진자는 타 지역 방문 이력이 있고, 가족인 제주 699번과 700번 확진자는 감염경로를 확인하고 있는 중이다.

또 제주 701번 확진자는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했던 이력이 있으며, 제주 702번 확진자는 제주 699번 및 700번 확진자와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698번 확진자 A씨는 이달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소재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위해 수도권 지역을 다녀온 이력이 있다.

A씨는 15일 제주에 입도한 이후 지난 20일부터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고 진술했다.

지난 26일 오전 10시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고, 이날 오후 5시 10분경 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최종 확진 통보를 받았다. 현재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제주 699번 확진자 B씨와 700번 확진자 C씨, 702번 확진자 D씨는 한 가족으로, 현재까지 조사 결과 이들은 모두 타 지역 방문 이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지난 25일부터 인후통과 미열 증상이 있었고 C씨는 지난 21일부터 인후통, 몸살 증상이 있어 26일 11시 30분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사 결과 B씨와 C씨는 이날 오후 17시 10분경 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들과 가족인 D씨도 26일부터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D씨는 B씨와 C씨가 확진 판정을 받자 26일 오후 7시경 제주보건소에서 검사를 진행한 결과 같은 날 오후 9시 20분경 최종 확진됐다.

이들 확진자 3명은 모두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또 다른 가족 1명은 음성 판정을 받고 현재 자가격리에 돌입한 상태다.

제주 701번 확진자 E씨는 서울 노원구 1644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노원구 확진자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골프 관광을 위해 제주를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노원구 확진자는 14일부터 미열이 있었고, 22일 가족의 확진 사실을 통보받고 서울 노원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23일 최종 확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E씨는 노원구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 과정에서 19일 약 2분간 짧은 대화를 나눈 것이 확인돼 능동감시자로 분류된 후 25일부터 미열 증상이 있었다고 진술했고, 26일 9시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고 오후 7시 20분경 최종 확진 통보됐다.

현재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도는 이들 확진자들의 진술을 확보하는 한편 신용카드 사용 내역과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고 산발적 발생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도에서도 누적 확진자 700명대를 넘어서며 4차 대유행이 임박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면서 “감염병은 일부의 이탈만으로도 효과가 떨어질 수 있는 만큼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검사를 희망할 경우 지역이나 역학적 연관성이 없어도 누구나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만큼 혹시 모를 감염의 위험성으로 우려가 있을 경우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 달라”며 “불가피하게 제주에 입도할 계획이 있는 분들도 입도 전 코로나19 음성 확인을 받고 방문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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