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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장애인 스포츠 인권문제도 들여다봐야 할 때”
“이제는 장애인 스포츠 인권문제도 들여다봐야 할 때”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1.04.23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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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송규진 장애인체육인 인권상담실 운영위원장
“조례 제정해 인권상담실이 제도권내에서 운영되도록”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스포츠는 선후배라는 서열이 지배하는 경우가 많다. 인권을 유린당하는 경우도 많지만 대게는 숨죽여 산다. 최근에야 스포츠내에서 문제들이 부각되고, 그들의 인권을 새롭게 들여다보고 있다.

장애인 스포츠는 어떨까. 더 드러나지 않고 있다. 그래서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주고, 어려움을 해소해주는 창구가 절실하다. 제주에서는 제주장애인체육발전포럼이 그런 역할을 해오고 있다. 발전포럼은 일반인들에겐 익숙하지 않고, 낯선 이름이지만 활동폭을 차츰 넓히고 있다.

발전포럼은 지난 21일 ‘장애인체육인 인권상담실 운영위원회’ 위원을 위촉하며 장애인 스포츠 선수들의 인권문제 해소를 적극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운영위원회를 이끌어갈 신임 송규진 위원장(제주YMCA 사무총장)은 “지금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송규진 위원장은 제주에서 30년간 시민사회 활동을 해왔다. 그가 장애인스포츠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지난 2019년 제주에서 열린 ‘유니버셜디자인 엑스포’ 때였다. 엑스포 조직위원회에 자신의 이름이 들어가면서 장애인 이동권에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봤다. 그러다 장애인스포츠 인권문제도 더 많이 알게 됐다고 한다.

“장애인 이동권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하다 보니 제주장애인체육발전포럼과 연결이 됐어요. 장애인스포츠인 경우는 장애인체육회에서도 구체화 되지 않았더군요. 발전포럼으로부터 자료를 건네받고 공부를 하게 됐는데, 포럼의 인권상담실 운영위원회 위원장까지 맡게 됐군요.”

송규진 장애인체육인 인권상담실 운영위원장이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체육인들의 인권 문제를 강조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송규진 장애인체육인 인권상담실 운영위원장이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체육인들의 인권 문제를 강조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그는 사각지대나 다름없는 장애인스포츠의 인권을 들여다보는 창구로서 포럼의 인권상담실 역할이 중요하다고 누누이 강조했다.

“스포츠는 선후배 관계로 매우 엄격합니다. 서열에 따른 문제로 인해 인권문제가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죠. 프로 세계에서도 그럴 정도로 스포츠내 인권문제는 심각하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더더욱 장애인들은 잘 표현을 하지 않아 드러나지 않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금이 중요합니다.”

발전포럼의 ‘장애인체육인 인권상담실 운영위원회’ 임기는 2년이다. 송규진 위원장은 길지는 않지만 짧지도 않다고 한다. 2년 사이에 충분히 할 일이 있단다.

“인권상담실은 제도적으로 재정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어요. 올해 내로 장애인스포츠 인권향상을 위한 조례를 제정해서 인권상담실이 제도권내에서 안정적인 운영이 되도록 하는 게 필요합니다. 아울러 장애인스포츠인들의 쉼터도 조성하려고 합니다. 2년 임기내에 충분히 이뤄질 것으로 희망합니다.”

제주장애인체육발전포럼은 아직도 낯설다. 대외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우선은 알리는 게 필요하다. 송규진 위원장도 이 부분은 동의를 하고 있다.

“올해 8월이나 9월 사이에 장애인체육인과 관련된 박람회를 준비중입니다. 도민 대상 박람회인데, 박람회를 통해서 인권상담실에 대한 인지를 높이고, 찾아가는 상담활동을 한다면 입으로도 전파가 될 겁니다.”

한편 장애인스포츠와 관련된 어려움을 호소하고 싶은 이들은 제주장애인체육발전포럼(☎ 064-721-2994)의 문을 두드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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