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비 무료, SNS메시지 혹은 문자로 신청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학생 때는 성적으로 친구들과 경쟁을, 사회에 나와선 더 높은 직책과 많은 돈을 위해 동료와 경쟁을 벌여야 하는 현실 속.
타인과 줄세우는 수직적 문화 속에서, 나 자신과 만나는 수평적 문화 행사가 열린다. 오는 30일 금요일 오후 5시, 구좌읍 종달리 동네책방 ‘책자국’에서 열리는 '제2회 책자국 꿀독서대회'다.
지난해 여름 ‘제주책방예술제’의 일환으로 열린 첫 대회 이후 준비된 올해의 행사.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주관하는 ‘2021심야책방’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단다.
'대회'라는 이름으로 열리지만, 그 내용에 경쟁은 없다. 가만히 앉아 1시간 동안 책을 읽어내기만 하면 모두가 우승자다.
단, 1시간 동안 휴대폰, 잡담, 졸기, 멍 때리기 등은 엄격히 금지된다. 3초 이상 엉덩이를 떼어도 안 된다. '책 읽는 것'만이 유일하게 허락되는 행위다.
읽을 책은 미리 집에서 준비해 가져가도 좋다. 모처럼 새로운 책을 책자국에서 구입해도 되고, 북카페용으로 비치된 책을 골라 읽어도 된다.
참가비는 무료. 한 시간 동안 대회 규칙을 지키며 몰입할 수 있는 나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성공한 참가자 전원은 에코백과 친환경 텀블러를 선물로 받게 된다.
단,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좌석 간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진행되며 마스크도 꼭 착용해야 한다.
또 대회 참가인원을 선착순 8명까지 받고 있으니, 참가를 원한다면 서둘러 신청하는 것이 좋다. 인원이 마감될 시 혹시 모를 취소자가 나올 것을 대비한 대기인원으로 기재된다.
참가신청 및 문의는 문자(010-3701-1989) 혹은 책자국 인스타그램(@bookimpression_jeju) 메시지를 통해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