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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도박 위험 비율 감소도 코로나19 영향(?)”
“청소년 도박 위험 비율 감소도 코로나19 영향(?)”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1.04.19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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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중·고교생 도박 위험 집단 비율 2.1%
2018년 조사와 비교하면 무려 12%포인트 하락
“코로나19에 교육청 차원의 예방교육 주효” 평가
제주도교육청 전경. 미디어제주
제주도교육청 전경.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2년 사이에 제주 도내 중·고교생의 도박 위험 집단 비율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도박문제 실태조사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와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를 통해 2년마다 진행된다. 지난 2018년 조사에서 제주도내 중·고교생의 도박 위험 집단 비율은 무려 14.1%에 달했다. 전국 최고 수준의 위험 집단 비율로 조사됐다. 당시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육 당국은 그야말로 화들짝 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2020년 조사는 어땠을까. 19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발표한 내용을 보면 제주도내 청소년들의 도박 위험 집단 비율은 2.1%로 급격하게 낮아졌다. 2018년과 비교하면 12%포인트 줄어들었다.

2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도내 중·고교생들의 도박 위험 비율이 낮아졌을까. 도박 위험 집단은 ‘위험군’과 ‘문제군’으로 구분된다. 위험군은 조사시점 기준으로 3개월 사이에 도박경험이 있으며, 가벼운 수준에서 자기조절을 실패한 경우를 말한다. 문제군은 위험군보다 심각한 경우로, 반복적인 경험이 나타나고 중독위험이 높은 경우이다.

2018년은 위험군이 11.1%였으며, 문제군은 3.0%였다. 2020년은 위험군 1.7%, 문제군은 0.4%로 집계됐다. 큰 폭의 하락이라는 점에서 2년 사이에 일어난 일이 궁금할 수밖에 없다.

도박 위험 집단 비율 하락엔 코로나19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해는 등교일수가 줄면서 학생들끼리 만나거나 야외 활동에 제약을 받았다. 청소년 도박 문제 조사는 스포츠경기 내기와 인형뽑기 게임 등도 들어 있다. 지난해는 코로나19를 맞은 첫 해여서 국내 스포츠 경기를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고, 학생들은 등교 제약으로 인형뽑기 등의 게임도 한계가 있었다고 분석된다.

2018년 발표 이후 교육청 차원의 적극적인 개입도 도박 위험 비율을 낮췄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 학생 도박예방교육 및 치유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도박예방 교육을 모든 학교에서 1시간 이상 편성해서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교사 연수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으며, 학부모들에게 도박의 위험성을 알리는 문자서비스도 매월 진행되고 있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은 도박의 문제를 어느정도 인식하고 있을까. 2020년 조사 결과 문제인식을 하는 비율은 59.8%로, 제주도내 청소년들 10명 가운데 6명 가량이 도박의 문제점을 알고 있었다. 예방교육을 받았다는 비율은 72.9%, 도박 위험에 관련된 홍보물 접촉 경험은 76.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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