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19 15:57 (화)
“한국가스공사는 반인륜 미얀마 군부 지원 중단하라”
“한국가스공사는 반인륜 미얀마 군부 지원 중단하라”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1.04.12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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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녹색당, 12일 제주LNG본부 앞에서 항의 집회
미얀마지지시민모임, 4월말까지 1만명 온라인 서명
제주녹색당이 12일 애월항에 있는 한국가스공사 제주LNG본부 앞에서 항의시위를 하고 있다. 제주녹색당
제주녹색당이 12일 애월항에 있는 한국가스공사 제주LNG본부 앞에서 항의시위를 하고 있다. ⓒ제주녹색당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미얀마에서 벌어지는 참상은 오래지 않은 우리의 기억이다. 군부와 독재, 학살이라는 기억이 있다. 그 기억은 잊기 힘든 만행과도 같다.

특히 미얀마 군부의 자금줄로 우리나라 기업이 포함됐다는 지적이 있다. 포스코 자회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한국가스공사가 미얀마국영석유기업(MOGE)과 합작으로 가스전 사업을 벌이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한국가스공사는 미얀마 가스전 개발사업에 각각 51%와 8.5%의 지분으로 미얀마 가스전 사업을 벌이고 있다.

토머스 앤드루스 유엔 미얀마 인권특별보고관은 최근 MOGE에 대한 제재를 촉구했고, 해외 단체와 우리나라 시민사회단체도 포스코와 한국가스공사가 미얀마 군부와의 관계 단절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12일엔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한국가스공사 제주LNG본부 앞에서 제주녹색당이 성명서를 내고 항의시위를 벌였다. 제주녹색당은 한국가스공사를 향해 미얀마 군부 지원 중단을 촉구했다.

제주녹색당은 “우리는 오늘 부끄러운 기업 앞에 왔다. 공익을 추구하는 공기업 한국가스공사의 미얀마 가스전 개발 사업 철수를 요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 더이상 미얀마 군부에 돈줄이 되지 말 것을 요청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포문을 열었다.

제주녹색당은 “유엔 특별보고관이 미얀마 가스사업을 언급했으나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한국가스공사 역시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출자회사 관리규정을 보면 전쟁과 내전, 소규모 분쟁, 테러 등 긴급한 사유가 있으며 출자회사를 정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철수가 가능하다는 점을 들었다.

제주녹색당은 또 “가스를 공급하겠다면서 제주에 발을 들인 한국가스공사는 돈벌이에 혈안이다. 미얀마 민중의 목숨을 앗아가는 군부에 더이상 자금을 조달하지 말고 철수하라. 호주의 에너지 기업 우드사이드는 원유 탐사 사업 중지를 발표했고 MOGE와 가스 개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쉐브론은 국제사회의 제재를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부터 미얀마 농촌지역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볼탈리아는 사업철수를 결정했다”면서 해외기업의 사례를 들었다.

한편 101개 단체로 구성된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모임(약칭 미얀마지지시민모임)은 지난 6일부터 포스코와 한국가스공사를 향해 미얀마 군부와 관계 단절을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campaigns.kr/campaigns/328)을 진행하고 있다. 4월말까지 목표는 5000명을 넘어서면서 현재 1만명 서명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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