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서→노형 장소 옮기며 전용면적 356% 늘어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시 노형로터리 인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카지노 이전을 허가했다.
제주도는 (주)엘티엔터테인먼트가 신청한 '엘티카지노의 영업장 소재지 및 변경 허가 신청건'에 대해 조건부로 변경허가 처분을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조건은 지역사회 공헌계획 및 제주도의회가 제시한 의견의 성실한 이행이다. 지난달 열린 제393회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 제시된 의견은 도민 고용 80% 이상 비율 준수와 청년 고용 80% 유지 약속 등이다.
제주도의 조건부 허가 결정 사항은 엘티카지노가 종전 서귀포시 중문동 롯데제주호텔에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로 장소 변경과 면적 변경이다. 이번 결정으로 엘티카지노 전용영업장 면적은 종전 1176㎡에서 5367㎡로 356%(4191㎡) 늘어난다. 규모로는 제주신화역사공원 내 카지노(5646.10㎡)에 이어 두 번째다.
제주도는 엘티카지노 변경허가 신청과 관련 신규 카지노 허가에 준하는 사업계획서 적정서 검토, 카지노산업 영향 평가 심의, 도의회 의견 청취, 카지노업감독위원회 의견 수렴 등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엘티엔터테인먼트가 제출한 사업계획서의 지역사회 공헌 계획과 도의회 제시 의견까지 성실히 이행할 것을 부대조건으로 엘티카지노 변경허가 처분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카지노 여론조사 의혹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아직 별다른 특이 사항이 없다"며 "이번 처분으로 도민 고용과 지역 기여 사업 추진, 지역 업체 상생 등 코로나19로 침체된 제주경제 활성에 기여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또 "CCTV 영상분석실 운영, 자금세탁 방지 체계 구축, 카지노 종사원 윤리 의식 교육 강화, 카지노 운영 관리 시스템 정착 등 지도 감독 선진화로 관리 감독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엘티카지노는 카지노업 이전변경 신청에 앞서 지난해 8월 카지노영향평가심의위원회로부터 심의를 받았다. 총 15명의 영향평가심의위원 중 14명이 적합을, 1명이 조건부 적합 판정을 내렸다. 지난 2일 열린 카지노업감독위원회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도내 8개 업체 중 4개 업체가 휴업 중임을 감안해 카지노 업체 활성화 방안과 엘티카지노에서 제시한 지역 기여 담보 방안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주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