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0:45 (금)
정세균 총리 제주 방문에서도 드러난 제2공항 찬‧반 민심
정세균 총리 제주 방문에서도 드러난 제2공항 찬‧반 민심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1.03.19 17:2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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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측 “국토부가 도민 의견수렴 결과 존중하도록 적극 주문해달라”
찬성측 “여론조사는 참고용, 반대측 정책 반영 요구는 여론 호도” 주장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정세균 총리가 제주특별자치도 지원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제주를 방문한 19일, 제주도청 앞에서는 제2공항 찬성과 반대측의 목소리가 한꺼번에 터져나왔다.

원희룡 지사가 지난 10일 도민여론조사 결과를 뒤집고 제2공항 강행 입장을 밝힌 뒤로 다시 도민 갈등의 골이 깊어질대로 깊어진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 모습이었다.

19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진행된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 기자회견 모습. ⓒ 미디어제주
19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진행된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 기자회견 모습. ⓒ 미디어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는 이날 오후 4시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 총리에게 국토부가 당정 협의 절차인 도민의견 수렴 결과를 존중해 이행하도록 적극 주문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우선 이번 여론조사가 국토부와 제주도, 도의회가 3자가 합의해 제2공항에 대한 도민 의견수렴 방안을 도민 여론조사를 채택했고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 공동 주관으로 실시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여론조사였음을 분명히 했다.

일반적인 여론조사에서는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30%의 응답률에 대해서도 비상도민회의는 “소중한 자기결정권을 행사하려는 도민의 열망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상도민회의는 “국토부가 제2공항 추진 여부에 대한 도지사 의견을 별도로 요구, 원 지사가 도민 여론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제2공항 강행이라는 개인 의견을 전달함으로써 불필요한 반복과 갈등을 재발시켰다”며 이번 갈등이 국토부에서 비롯된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비상도민회의는 “제주도민 이견이 분명히 확인됐음에도 혼란과 갈등이 계속되는 것은 전적으로 국토부 책임”이라며 “도민 의견수렴 결가 그대로 ‘제2공항 반대’라는 도민 의견을 확인했으면 그 결과 그대로 정책 결정에 반영, 존중하면 될 일인데 국토부는 아직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 국토부의 조속한 결정을 촉구했다.

정세균 총리에게도 비상도민회의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은 정부의 존재 이유이자 국민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국정운영의 필수 조건”이라며 당정 협의 결과에 따라 지체없이 후속조치를 이행하도록 국토부에 강력 주문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비상도민회의는 원 지사를 겨냥해 “80%에 이르는 도민의 뜻을 거역하고 14.5%의 대변자가 됐다”며 “여론조사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제2공항 찬성이 더 많다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도민들을 기만하는 원 지사, 지역 현안을 풀어갈 자격과 능력이 없는 원 지사는 즉각 도지사에서 물러나라”고 일갈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이들은 국민과의 대화에서 ‘제주도민이 어떤 선택을 하든 정부는 이를 수용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제 더 이상 도민과의 약속을 늦추지 말고 그 약속을 이행함으로써 혼란과 갈등에 종지부를 찍어줄 것을 요구했다.

제2공항 찬성측이 19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피켓을 들고 집회를 하고 있는 모습. ⓒ 미디어제주
제2공항 찬성측이 19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피켓을 들고 집회를 하고 있는 모습. ⓒ 미디어제주

반면 제2공항 찬성측은 “이번 여론조사가 애초부터 ‘참고용’이었음에도 반대측이 여론조사를 정책에 반영하라고 떼를 쓰면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이는 3자 합의를 무시하는 처사이며 제주도를 둘로 나눠 지역이기주의를 조장하고 갈등을 더욱 증폭시키는 행태”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여론조사 결과 수치 통계를 면밀히 볼 필요가 있다”면서 “서귀포시 찬성, 제주 동부지역 찬성, 성산읍 지역 절대우위 찬성, 제주 서부 반대, 제주시 반대로 나온 결과를 보면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과 거리가 떨어져 있는 지역인 제주시와 제주 서부지역이 반대를 한 것”이라고 지역별로 찬반 비율이 차이가 나는 부분을 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들은 “여론조사 결과가 제주의 미래와 환경을 생각해서 반대했다고 보느냐”며 “많은 도민들은 달리 생각하고 있고, 우리가 보는 견해도 제주시와 제주 서부지역 주민들의 기대이익이 없다고 판단한 결과로 보는 것이 맞다”는 논리를 폈다.

또 이들은 “공항은 국민의 안전과 도민 편의를 위해 고도의 전문성과 장래수요 예측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하는 부분임에도 연예인 인기투표하듯 여론조사 결과만 가지고 국토부와 제주도를 압박하는 행태는 도민들의 눈과 귀를 멀게 한다”면서 “국민의 안전은 뒤로 한 채 반대단체 수장들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제2공항을 정치적 수단으로 악용, 국민을 볼모로 삼고 있는 것”이라고 반대측에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는 뉘앙스의 주장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이들은 “제주 인구의 3분의2 정도가 제주시 동 지역으로 쏠리는 비대칭적인 인구 분포가 된 결과로 교통, 주거, 일자리, 의료, 교육 인프라도 제주시에 집중돼 소득 불균형 등 각종 사회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서귀포시와 제주 동부‧서부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도 제2공항은 필수불가결한 사업”이라고 지역균형 발전론을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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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2021-03-22 11:13:00
제주 서부 쓰레기들아.. 동부 사람들은 처음 제주도 서부에 공항 간다고 소문 났을 때, 제주도의 미래와 청년들 취업을 생각해서 공항 반대 안 했다.

막상 힘 없는 동부로 최종 결정 되니, 결사 반대하는 서부 놈들, 너희는 쓰레기다.

처음 서부로 공항 간다고 했을 때, 모두 환영 했다. 서부 땅값 폭등할 때도, 동부에서 아무도 공항 반대 안 했다.

힘 없는 동부로 공항 최종 결정 되니, 환경 파괴라고 서부 놈들이 반대하기 시작했다. 제주도 쓰레기들 수준이 참...

동부에 공항 건설한다고 하니, 서부 놈들이 결사 반대 하네. 공항 들어오는 제주 동부는 찬성하는데, 서부가 왜 반대하냐?

핌피 현상.. 남 잘되면, 배 아픈거지.. 제주 서부는 동부 잘 되는 것을 못 참는다. 제주도 촌놈들

성산투기꾼 2021-03-21 21:44:16
이번에 민주당총리오고 민주당대표오며 느낀점
신공항관련 침묵과 어정쩡한 태도를 보면서 제주에서는 전라도아니면 땅투기도 몬하겠다..
민주당정권 줄타야 땅투기도 성공한다는 사실.
에라이 전라도 민주당넘들아! 천년만년 잘헤처묵어라.
신도.대정.제주시전라도상권 너거가 승리다.

※ 공항안전이 우선인줄 알았는데 초등생처럼 엄청 순진한 생각이였음